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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회 임시회 ‘현장방문과 안건심사’

천안시의회 3일간의 회기, 주요사업대상지 6곳과 27개 안건심사

등록일 2018년11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의장 인치견)가 12일 제217회 임시회를 열었다. 이번 회기는 1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각 상임위원회별 조례안과 기타안건을 심사한다.

위원회별 심사안건은 모두 27건으로 ▶경제산업위원회는 2019년 충남연구원 출연금 동의안, 천안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 ▶행정안전위원회는 천안시 남북교류협력 조례안, 천안시 행정구역 설치 및 소재지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천안시 시세 징수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등 9건 ▶복지문화위원회는 천안시 난독증 아동·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 천안시 출산장려 및 입양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0건 ▶건설교통위원회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현황보고 및 단계별 집행계획 수립(변경)에 따른 의회 의견청취의 건 등 3건이다.

13일 하루동안은 ‘현장방문’을 한다. 이달 말부터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와 2019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둔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 10월 방문했던 현장방문 대상지 중 대규모사업장 6곳을 의원 전체가 다시 방문하는 일정이다. 동남구청사 신축현장, 남부종합복지관, SB플라자 등 중점사업에 대해 의원 모두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에는 구본영 천안시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첫날 본회의에 앞서 이준용, 김선태, 이종담 의원이 5분발언에 나섰다.

 

이준용 “태조 왕건을 널리 알리자”

이준용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천안과 관련된 태조 왕건과 이에 대한 가치, 활성화 방안을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태조 왕건이 천안지명에 관여한 부분이 많다. ‘직산’도 왕건과 관련된 지명이며, ‘성거산’도 이곳을 지나던 왕건이 “성인이 거주할 만한 산”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태조산’ 또한 태조 왕건에서 비롯된 지명이며 이밖에도 유량동, 부대동, 남관리, 마점 등도 왕건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천안시가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중요문화재가 고려와 연관된 것이 많다.

왕건은 천안을 귀히 여겼다. 견훤의 후백제군과 대치된 상황에서 책사 예방이 “천안은 다섯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형국(오룡쟁주지세)이니 이곳에 군사기지를 만든다면 후일 통일할 것”이라고 건의함에 따라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해 천하를 평안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로 ‘천안(天安)’이라고 명명하게 됐다.

이준용 의원은 “당당하게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이고, 당시 천안을 통일대업의 땅이라 했건만 이렇게 중요한 천안이란 지명과 태조 왕건에 대해 천안시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천안’과 ‘태조 왕건’을 활용하자며 “먼저 ‘아이 러브 뉴욕’처럼 천안도 지명을 브랜드화하고, 다양한 영상물과 홍보물을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덧붙여 “천안의 정체성, 천안의 미래 성정동력의 출발점은 바로 태조 왕건과 천안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제부터라도 천안 알리기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이기영 작가 통한 남북교류 추진” 제안

김선태 의원은 ‘천안시 남북교류협력조례안 발의에 즈음하여’라는 주제로 5분발언에 나섰다.

남한과 북한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은 세계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일로 우리 세대의 사명임을 강조한 김 의원은 “최근에는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도 의원 전체발의로 천안시 남북교류협력조례안을 심사하게 된 것은 시기적절한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있다며 제안했다.

그가 꺼내들은 카드는 ‘이기영 작가’다. 근대문학사에 영향력을 끼치며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기영 작가는 1895년 아산에서 태어나 3살때 천안으로 이사한 후로 유년시절과 청·장년기를 보냈고, 근현대 우리말을 연구할 수 있는 작품 ‘고향’을 집필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 활동으로 두차례 구속됐고 강원도 철원에서 거주하다 해방을 맞은 후 북한에서 작가활동을 하면서 ‘땅’, ‘두만강’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해방 후 냉전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기영 작가의 이러한 이력은 남한에서 철저히 배척될 수밖에 없었다.

김 의원은 “이제 남북관계 해빙기를 맞아 북한에 거주하는 이기영 작가의 가족과 천안시가 이기영 작가를 기리고 소설속의 안서동 중앙마을, 천안향교말 등과 소설을 집필한 성불사 등을 문화관광지로 만들어 낸다면 우리 시는 남북교류의 좋은 사례와 문화콘텐츠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 이효석 선생님의 ‘메밀꽃필무렵’ 등 특정 지역을 토대로 한 주옥같은 소설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그런 반향을 통해서 지역발전의 훌륭한 소재로 자리매김하는지 지켜봐 왔다”며 “이제 천안시도 박경리, 이효석을 뛰어 넘는 콘텐츠 발굴을 통해 남북평화통일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담 “열악한 교육경비 지원 높여야”

이종담 의원은 교육경비 지원과 상생방안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그는 “구본영 시장님은 시민들이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지만, 천안이 우리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냐”고 의구심을 보냈다.

그가 따져본 천안시 올해 교육경비는 357억원으로, 여기에는 292억원의 급식경비가 포함돼 있다. 즉 교육환경개선사업이나 교육프로그램 운영사업 등으로 천안시(67만·한해 1조6000억)가 쓰는 예산은 65억원 뿐으로, “천안시와 시세가 비슷한 안산시(71만·2조1000억)만 해도 교육경비로 160억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안시 교육경비 지원율은 2014년 2.38%에서 금년도 1.52%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며 “충남 시군의 평균지원율이 수입 대비 3%대인 것으로 아는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천안시와 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교육경비 보조금 제도의 순기능을 살리고 일부 부족한 것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교육협력이 필요하다”며 세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시·군 평균지원율인 3% 이상의 교육경비 지원, 둘째 교육경비 지원방식 개선(학교에 직접지원이 아닌 교육청을 통한 지원과 관리), 셋째 천안시와 교육청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는 부시장 직속으로 협의체 구성·운영 등이다.

이 의원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행복의 꿈이 우리지역 곳곳에서 자랄 수 있도록 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며 5분발언을 마쳤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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