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 열린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천안 삼거리공원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월3일 마무리됐다. 천안시는 나흘간 방문객을 29만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9월 흥타령춤축제의 경우 하루 25만명이 다녀간 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대부분이 농민들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7만명의 숫자도 적은 것은 아니다. 실제 체감상으로는 흥타령춤축제 못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 차량이 주차장 뿐 아니라 주변 골목길 등을 꽉꽉 메웠다. 농기계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 5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밝혔다.
또한 박람회 기간 6543건(3100억)의 계약과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이 2611건(2710억), 내수가 3932건(390억)을 기록했다. 전시업체 참가신청이 접수 4분만에 완료된 것만 봐도 이번 박람회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세계 33개국 460개 업체(국외 77개)가 참여해 전시부스 2112개가 설치됐다.
농기계박람회는 1992년부터 2008년까지 격년제로 9회에 걸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IEMSTA(서울국제농기계박람회)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0년부터 천안으로 장소를 옮겨 KIEMSTA(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규모도 커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과 계약건수가 늘어 세계 4대 농기계박람회인 미국 루이빌(Louisville), 독일 하노버(Hannover), 프랑스 시마(SIMA), 이탈리아 에이마(EIMA)에 버금가는 박람회로 성장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폐막식에서 “이번 박람회의 성공으로 천안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세계 미래를 지탱할 농업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3개국 460개 기업 참여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천안시,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농민신문사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18)가 31일 개막식을 열었다.
박람회장은 부지 21만㎡, 전시관 4만3000㎡ 규모로 조성됐다. 7개의 테마별 전시관과 특별관, 기업홍보관 등 모두 9개의 전시관과 2112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박람회 참가 농기계의 품목별 현황은 ▷경운·정지기계가 41개사 57개 품목 ▷재배관리기계 54개사 87개 ▷축산기계 42개사 34개 ▷시설원예자재 166개사 66개 ▷이앙·이식·파종 34개사 39개 ▷가공·수확후처리 72개사 82개 ▷과수임업용 51개사 67개 등 460개사 432개 품목.
전시 외에도 국제학술심포지엄과 각종 세미나가 열렸다. ‘농업기계에 대한 글로벌 산업 동향 및 수출전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농기자재분야 기술이전업체 역량강화 워크숍도 열렸다.
전시관은 제1관(수확, 재배관리), 제2관(농기자재), 제3관(경운정지, 농기자재, 부품), 제4관(농산가공, 과수), 제5관(종합형), 제6관(경운정지, 이앙, 이식파종), 제7관(축산 및 해외관)으로 준비했다. 또한 스마트팜, ICT(첨단농업),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특별관과 중소기업제품, 시설자재 등을 전시하는 기업홍보관으로 구분해 운영했다.
농민들에게는 중고농기계 전시와 경매행사에 눈길이 쏠렸다. 트랙터 8대, 기타 농기계 5대 등 13대의 농기계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또한 무인항공방제기, 관리기, 이앙기, 이식기 등 새롭게 출시된 신기종 농기계의 성능을 확인하는 연시장에도 직접 시운전을 해보고 성능을 점검해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기간동안 농기자재 16종 452대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고가의 관리기(로타리포함) 1대를 비롯해 해충포획기 13대, 파종기 12대, 수동분무기 35대, TV 4대, 김치냉장고 2대, 자전거 5대 등이 경품으로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