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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초 산만한 아이 정신질환(?)-

등록일 2003년03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초등학교 2학년인 근수(가명·도고면)군은 아직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교실에서 5분을 앉아있을 수 없을 정도로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도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 근수는 뜻대로 안 되면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하고 교실에 자주 들어가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여왔다. 비단 근수뿐 아니라 학기초에는 한반 40명 중 4~5명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이 미국 학계의 설명이다. 미국 아동정신보건학계에 따르면 40명당 3~4명꼴로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발생하고 있고 이들 중 남아가 3~5명이면 여아는 1명꼴로 남아가 집중력이 더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아직 충분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뇌기능 장애를 입었거나 신경질환, 유전적 요인, 부모가 신경질적인 아이, 시설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아산시정신보건센터(센터장 이주현)는 이런 요인들이 취학 이전에는 폭력적인 행동, 아이들의 선천적인 행동으로 이해되지만 취학한 다음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강남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런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에게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탈패닉데이트(metalphenidate)로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을 막아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높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수도권에서는 잘 알려진 약물이다. 이주현 센터장은 “이것을 의사의 상의 없이 사용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정신질환을 앓거나 건강상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우선 집에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의 정신집중력과 주의력이 왜 떨어지고 있는지 조사된 바가 없지만 관심의 결여와 주의 환기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방법이 아이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아산시정신보건센터는 아이가 주의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우선 문제되는 행동을 잘 관찰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한다. 일단 문제 행동을 파악했으면 두번째로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것,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닌 무엇을 어떻게 잘했는지 자세히 알려주라고 설명한다. 또 무엇을 지시했을 경우나 잘못했을 때 아이의 눈을 보면서 말을 하라고 한다. “밥 먹어라” 말로만 하지 말고 가까이 가서 눈을 보면서 말하라는 것.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시키지 말고 짧은 과제, 세분화해서 지시를 내리라고 권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동의 경우 여러 과제를 한번에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나눠서 말하면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을 잘 수행했을 때는 상을 주도록 한다. 물질적인 상보다는 아이가 평소하고 싶었던 일, 즉 공부를 10분 정도 했으면 아이가 좋아하는 오락 10분 정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다 보면 공부도, 오락도 즐거운 일로 아이들은 인지한다고 아산시정신보건센터는 조언한다. 이렇게 해도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면 가까운 정신과나 아산시정신보건센터를 찾기를 권하고 있다. 이것은 아이들의 정신질병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혼돈일 수 있기 때문에 상담이나 진단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전하고 있다. 현재 아산정신보건센터(보건소장 정갑희)는 아산의 천도초, 도고초등학생 3백83명을 대상으로 주의력장애진단(ADS)과 학습종합진단 검사(PASA)의 테스트 결과 25명을 발견해 내고, 이중 8명을 재검사를 거쳐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540-2536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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