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더불어민주당·천안을) 의원이 ‘농협’의 존재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농업소득이 10년째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2017년 농업소득은 2015년 1126만원보다 121만원 적은 1005만원으로 떨어졌다.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2년 농협경제·금융지주회사 출범 사업구조 개편 이후 ‘판매농협 구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2020년까지 중앙회가 조합 출하물량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농협중앙회 경제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원예의 책임판매 비중은 39%, 양곡은 59%, 축산은 64%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현재 책임판매비율은 양곡을 제외하고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예는 2017년 기준 19.2%, 양곡은 37.2%에 그쳤다. 축산의 책임판매 사업량도 29.5% 수준이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의 가장 큰 존재이유는 농가소득 증대”에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농축산물의 제값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이후의 현실은 실질적으로 판매농협을 구현해왔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20년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유통구조 혁신으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