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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쌀 품종만 300종 이상. 이중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14개 품종이 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고품질 쌀 개발을 위한 벼 품종개발 연구비로만 최근 10년동안 390억원을 투입했다. 농진청은 196개의 밥쌀용 품종 중 밥맛이 좋은 ‘최고품질’로 14종을 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품종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에 따르면 벼 최고품종의 올해 재배면적은 전체의 22.5%로, 5년 전인 2014년(22.7%)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고품질 쌀에 대한 인식부족은 고스란히 차별성 없는 판매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농협중앙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쌀(10㎏) 품종은 일본의 ‘고시히카리’다. 올해의 경우 최고 3만4470원에서 최저 2만7775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반면 ‘삼광’과 같은 최고품질의 국내 품종은 최고 2만7576원에서 최저 2만1093원의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는 국내산 쌀의 경우 품종보다는 출신지를 따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올해 양재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된 42종의 쌀 중 판매가 상위 20위에 ‘경기도 쌀’이 9개로, 심지어 이들 중에는 최고품질의 품종은 없었다”고 했다.
최고품질 쌀에 대해 모르는 국민이 많다는 박 의원은 “최고품질의 쌀 공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제고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쌀 공급과잉 해소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앞으로의 쌀농사는 양이 아닌 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품종검정제 도입, 공공비축미 수매시 차등가격 적용 등 향후 쌀 품종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