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촌백일장이 흥타령춤축제 기간인 15일 오후 1시 천안박물관에서 열렸다. 천안출신 민촌 이기영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천안문협이 2004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천안문협은 우리나라 최고의 사실주의 작가로 민촌 이기영 선생을 꼽고 있다.
천안문협에 따르면 이번 백일장은 초중고 학생들과 일반인 등 100명 넘는 시민이 참여해 ‘고향’과 ‘얼굴’ 두 글제로 글솜씨를 겨뤘다. 그 결과 21명의 입상자 중 일반부 산문부문에는 강수연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학생부에서는 북일여고 김유진과 천안여고 최혜원 등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강씨의 ‘고향’부문 글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자전적 삶의 고백을 단아한 문장으로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인 골격이 안정되고, 감동을 주는 매력적인 수필’이라고 평했다.
한편, 민촌백일장과 함께 열린 시민애송시 낭송페스티벌은, 시낭송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애송시 낭송과 명사 시낭송, 그리고 전문낭송가들의 퍼포먼스 시낭송 등 가을날을 서정속으로 끌어들이는 독특한 낭송의 매력을 천안박물관 대강당 무대에서 펼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