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은 악취문제로 몇몇 지역에서 고통을 호소해왔다. 그중 신방동과 불당동은 지속적인 문제로 오랫동안 지역 현안문제로 대두돼 왔다. 인근 하수종말처리장 때문으로 그 원인이 분명한 신방동과 달리, 불당동은 원인조차 파악되지 못한 상태로 관계자들에게는 더 큰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3일에도 악취문제는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불당동을 지역구로 둔 이종담 시의원이 천안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관계부서에 원인파악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밤 해당주민들이 악취민원으로 연락해와 현장을 찾았더니 정말 악취가 심하더라.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니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점검하고 해결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했다.
이기혁 서북구 환경위생과장은 “그간 악취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문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중계펌프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용초 하수시설과장이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나 파손된 관로 때문에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수시설 기본계획을 검토하고 파손된 관로도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종담 의원은 “불당동 악취민원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환경정책과가 중심이 돼 명확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강구해달라”고 했으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치견 의장도 시의 적극적 해결의지를 주문했다.
김재구 환경정책과장은 일단 악취요인은 다양하다고 내다봤다. 축사에 의한 악취일 수도 있고, 오수중계펌프장의 오수량 증가 때문일 수도 있다. 인근 공단 또는 날씨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문제 발생요인이 다양하니 관련부서도 함께 원인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틀 후 김 과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생각을 정리해놓고 있었다. 불당동을 가로지르는 장재천도 살펴보고, 중계펌프장 문제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천안 경계를 벗어난 아산쪽 축산(3개농가 3500여 마리)문제도 분명 영향이 있다 생각해서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악취라는 것이 항상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압이 낮아 악취가 지면에 깔릴 때 발생하고 있다”며 “여하튼 몇몇 악취 가능성을 고려해 모두 점검하고, 이후에도 악취가 발생하는 지를 따져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대기·기후변화로 인한 시민 삶 영향이 커지면서 수원시는 기후대기과가 운영중에 있고, 인근 아산도 추진중에 있다. 천안도 이에 대한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