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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후보 “능력과 도덕성, 거기에 사랑있는 정치를 하자”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천안만들기… 대중교통·불균형·부정부패 개선

등록일 2018년05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상돈(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는 천안에서 정치인으로 살며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겪은 인물이다. 처음 천안시장에 도전했다 서류미비로 낙마한 안타까움이 있었으며, 이후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냈다. 충남도지사에도 도전했다 석패한 후 심기일전, 이번 천안시장에 다시 나섰다. 그래서인지 그도 사람들에게 ‘경험’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마지막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박 후보는 천안을 ‘천안다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것을 천안다움으로 보는 그. 외국인의 눈에 서울(한국)이 그렇게 비쳐지듯, 천안 또한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있는 도시로 디자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천안에서 재선국회의원 경험을 갖고 있는데, 천안시장에 도전하는 소감은?

만감이 교차한다. 국회의원 시절의 경험을 비롯해 그간의 공직생활이 시냅스 장면처럼 스쳐지나간다. 천안시장이 되어 천안시의 재도약과 발전에 주춧돌을 놓겠다.

박상돈 후보는 ‘어린아이는 천안의 미래’라 생각한다. 어린이와 여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천안시가 구현되길 소망한다.

▷시장이 지향해야 할 자세가 있다면?

‘사랑’이다. 천안시민에 대한 사랑, 천안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이 있어야 진심으로 시민의 세금을 내 재산처럼,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보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보편적 형제애에서 비롯되는 사랑은 저의 정치적 철학이자 천안시장이 지향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천안이 어떤 도시로 부각되길 바라는가?

‘천안다움’을 찾을 수 있는 천안이다. 천안다움이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천안을 말한다. 하늘아래 으뜸가는 요지라는 천하대안(天下大安)의 현대적 의미를 가미하고, 그 의미를 살려 천안시민의 삶과 가치가 두배가 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천안지역의 장·단점을 논한다면?

장점은 편리한 교통, 유구한 역사, 예전부터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이다. 반면 단점이라면 주먹구구식 도시개발, 도심과 농촌 구시가와 신시가의 양극화 심화, 주거·교통·환경 등 도시기능의 저하, 그리고 물부족을 꼽을 수 있다.

▷천안의 현안문제 3개만 말해주세요.

대중교통, 동서불균형, 공공기관과 공직자의 부정부패

▷천안삼거리공원은 어떻게 개발되길 원하나?

천안삼거리공원은 차없는 공원을 조성해 그동안 지적돼온 좁은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천안삼거리 명품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잠정중단하고, 공원 주변 및 목천 방면과 소정 방면 도로를 지하화한 후 지상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새롭게 추진해야 한다. 삼거리공원은 천안시민과 관광객들도 자발적으로 찾는 세계적인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오룡경기장 활용방안은?

천안 동남권에 부족한 수영장, 배드민턴장, 탁구장 등이 구비된 실내스포츠센터를 갖추고 축구장, 육상경기장, 테니스장 등은 국제규격에 맞게 조성해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까지 치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 추가적으로 대중사우나 등 편의시설을 갖춘 체육회관을 건립해 체육관련 가맹단체와 천안시체육회 사무국 입주, 천안시민체력연구소를 건립해 체육인의 자긍심 고취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무엇보다 천안시 차원에서 천안시 재정을 우선 투입한 이후에 부족한 부분을 국비로 충당했어야 하는데, 국비를 확보한 이후에 사업에 착수하려다 보니 장기간 미집행 상태로 방치돼 왔다. 천안시장이 된다면 조속히 오룡경기장 새단장사업을 확실히 추진하겠다.

▷물부족에 따른 효율적 관리방안을 놓고 고민이 깊다. 천안에 댐건설을 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우리 천안은 물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필요하다면 댐을 지어서 물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미 북면 일대에 중규모 이상의 다목적댐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지역 주민,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의견을 적극수렴해 댐을 건설하겠다. 중규모 이상의 댐을 국민관광지로 조성하고, 천안의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도시가 비대화되면서 편리한 교통체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요?

우선 천안의 시내버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버스준공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천안시는 140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버스회사에 지원하고도 노선배분권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개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주 오랫동안 이런 문제는 계속 지적돼 왔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버스를 어떻게 확실히 개혁하겠는가. 때문에 버스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 그런 뒤 버스노선, 안전, 버스기사 처우 및 친절도 향상, 가능하다면 버스비까지 과감하게 메스를 대야 한다. 또 이미 제1공약으로 말씀드렸지만 운송체계를 간선과 지선, 마을버스 체계로 개편하고 부분적인 중앙차로제와 전용차로제 도입, 타 시와 형평성 맞게 첫차시간은 앞당기고 막차시간은 심야버스를 도입해 연장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외에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청년예술가가 만들어 심미적 멋도 더한 승강장도 확충해 특색 있는 천안시 버스체계를 완성해야 한다.

▷천안공무원들의 투명성, 청렴성에 대한 의견?

개인적으로는 몇몇 부정부패를 저지른 공무원 때문에 천안공무원 전체가 부패했다거나 질타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2016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항목에서 천안시가 최하등급을 받은 전례가 있고, 아직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장이 된다면 직접 나서 비리관련자를 엄벌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시민감사제도를 대폭 확대·운용하겠다. 그래서 특정이익집단을 위해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막고, 시민의 혈세가 올바른 곳에 쓰여지도록 하겠다. 아울러 언제나 시민의 행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다수의 천안시 공무원의 명예를 살리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면, 이에 대해 해명해주세요.

육군사관학교를 나왔고 오랜 기간 관료로 지내와서 그런지 딱딱하고 경직할 것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하지만 사실은 융통성도 있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자주 나눈다.

국회의원 시절 메니페스토상을 수상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추진력과 실행력은 저의 장점”임을 강조한다.

▷이번 선거의 대표공약은(3가지 정도만)?

시내버스 체계혁신, 동서불균형을 위한 문화예술벨트 조성과 동서관통로, 한화 제3구장 건설

▷상대후보(구본영)에게 질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 시점에서 물을 것은 없다. 그렇지만 정책과 공약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말하고 싶다.

▷상대후보가 천안시장으로서 참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이 있다면?

농촌마을에 마중택시 운행을 시작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출게 아니라 좀 더 확충해야 한다.

못한 점은 공공기관 청렴도 최하위를 기록하는 천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지 못했고, 시장 본인도 부정금품 수수혐의를 비롯해 각종 의혹을 받고있다는 점이다. 시장으로 솔선수범해 청렴한 천안을 이끌어하는데 참 안타깝다. 또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질 경우에는 시정에 공백이 생기는 것은 물론 재보궐선거로 수십억의 시민혈세가 낭비될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에 잘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1호공약이었던 업성저수지 호수공원 조성공약조차 지키지 못하고, 도솔공원을 비롯한 각종 사업에 문제가 있다. 도솔공원은 보상비가 무려 540억에 달하고 땅을 논으로 사용한 흙을 그대로 사용해서 나무가 그대로 죽는 현상이 야기되고 있다.

또한 사실상 채무제로가 아닌 것(BTL 포함)은 물론 구본영 시장이 채무제로에 아주 큰 기여를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30개 읍면동에 채무제로 홍보현수막을 내걸어 과대홍보한 것은 명백히 잘못한 처사이다. 천안시 채무는 대부분 민선5기(성무용 시장)때의 5산단 분양대금이 들어오면서 갚아진 것으로 안다. 덧붙여 인구100만을 바라보는 천안시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인물탐구

박상돈(68)

학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

경력/ (전)제17·18대국회의원, (전)대천시장

재산신고액/ 3억6415만원

병역/ 군복무를 마친 사람

최근5년간 체납액/ 0

전과/ 2건

(2003년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벌금150만원·2012년공직선거법위반 벌금250만원)

 

▷천안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한다면?

천안 12경(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사적지, 아라리오광장, 병천순대거리, 태조산 각원사, 광덕산 설경, 천안종합휴향관광지, 왕지봉 배꽃, 입장 거봉포도마을, 흥타령축제, 천호지 야경)

 

▷주말에는 어떻게 보내시는지?

평상시에는 영화도 보고, 음악감상, 페이스북을 주로 한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바빠서 자주 못하고 있다.

 

▷먼 후일 묘비명에 어떤 글이 새겨지길 원하는지?

사실 묘비명은 원하지 않는다. 묘비명보다도 ‘천안시민에 의한, 천안시민을 위한, 천안시민의 시장이었다’고 천안시민 여러분의 기억에 남고 싶다.

 

▷ 자녀에겐 어떤 아빠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지금껏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점이 자녀들에게 자긍심이 되었으면 좋겠다.

 

▷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자전거 타고 배낭 메고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 여력이 된다면 세계여행도 한번 해보고 싶다.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청년들이 많이 어렵다. 어려움에는 기성세대의 잘못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기성세대로서 책임을 느끼고,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젊은이들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모두들 파이팅!”

 

▷ 천안역사인물중 한명을 뽑으라면?

유관순 열사

 

▷ 천안에는 없는, 부러운 시설이 있나요?

프로야구장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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