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가 천안·아산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버스-전철 통합 환승 할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전철 통합 환승 할인제도는 2005년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된 이후 줄곧 제기되어온 주민숙원사업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제5차 공약보증수표를 발행하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천안과 아산지역에 위치한 10개 전철역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어 가계소득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도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가 합의해 서울시는 전체할인금액을 철도공사가 부담하고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환승 할인 손실금액을 상호부담하고 있다. 환승을 할 경우 총 10km(광역버스는 30km)까지 기본운임을 적용하고 10km 초과시 5km마다 100원씩 추가운임을 내도록 하고 있다. 환승횟수는 최대 4회까지 가능하고 하차 후 30분(오후 9시~익일 오전 7시는 60분)까지 적용된다. 환승가능한 교통수단은 수도권전철 10개 운영기관 전 노선과 광역·좌석·직행·간선·지선·순환·일반 시내버스·마을버스 등이 대상이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경기도는 매년 약 440억원, 인천시는 약 70억원 정도의 환승 할인 손실금액을 부담하고 있다. 만약 충남도가 협의체에 가입돼 타 시도와 손실금액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인천시 수준의 손실금액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며, 천안·아산 등 각 지자체와 부담비율은 별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다문화가정 지원방안 확충”
이인제 후보는 15일(화) 결혼이민자나 이주노동자 등과 같은 다문화가정의 생활안정 정착에 관한 공약을 논의하기 위해 천안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았다.
이 후보는 윤연한 센터장과 중국·필리핀·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캄보디아 다문화가족들과 만나 현재 충남의 다문화가족 현황과 앞으로 개선돼야 할 점들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윤 센터장은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충남에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며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 도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실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족은 “다문화가정의 이혼녀가 많다”며, “국제결혼과 이주여성들이 홀로 정착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이 없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결혼이민자 정책을 넘어서 항구적으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지원대책을 연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을 위한 언어교육 활성화와 자녀교육 관련 예산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육아비용을 낮추기 위해 도립 키즈카페와 유아관련 시설들을 확충해 육아비용 낮추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