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한(더불어민주당)과 박상돈(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의 공방이 치열하다. 전 후보가 ‘약점’을 공격하고 박 후보가 방어를 하는 방식이다.
전 후보의 보령머드축제 치적 홍보, 육군장교 예편 후 공무원으로 재직, 당적변경 그리고 북천안IC와 관련해 피선거권이 박탈된 것을 비난하자 박 후보는 “그동안 나를 음해하기 위한 왜곡된 정보들”이라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머드축제 치적과 관련해서는 “오늘날 보령머드축제는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보령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던 중 영화에서 온 몸에 진흙을 바르고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에서 착안해 대천해수욕장에 머드체험관을 설치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머드의 유익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금의 보령머드축제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이벤트에 불과했지만 주로 외국인이 이벤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홍보효과는 매우 컸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의 대천(보령)시장 임기는 1994년 3월에서 1994년 12월까지로 매우 짧았지만 보령머드축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를 토대로 1995년 7월 민선1기 시장으로 부임한 김학현 시장이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유신사무관’ 출신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사관특별채용제도는 1977년에 시행됐다 정치적 사유로 1988년에 폐지된 것으로, 사관 특채자들은 행정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는 기간 조직과 부서의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전 후보는 “박정희 유신정권 아래에서 유신사무관 경력이 정당한 듯이 말하지만 요즘으로 치면 대표적인 ‘채용특혜’였고, 사무관 승진을 바라보고 있던 고참주사들은 응어리를 삭여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전형적 철새정치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활동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탈당한 것은 소신에 찬 행동이었다”고 했다.
전 후보가 “처음에 열린우리당에 있다가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겼다면 이 해명이 적절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자민련에서 정치를 시작한 분”이라는 지적을 내놓자 처음 자민련에서 얼마간 활동할 때는 당의 정체성을 고려할 만한 여건이 아니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북천안IC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허위사실공표로 피선거권까지 박탈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밝혔다. 박 후보에 따르면 LH공사가 2011년 90억원을 북천안IC 사업비로 전용결정했는데 이후 50억원만 집행된 것으로 당시 상대후보 의정보고서에 실린 북천안IC 사업비 90억원을 50억원으로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이 유죄판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번 시작된 공방이 계속 되자 박상돈 후보는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자 하는 주장에 더 이상 해명과 반박할 가치가 없다”고 일단락 그었으며, 전종한 후보는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선거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