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한 천안시 공무원들이 성환읍 왕림리 배과수원에서 인공수분작업에 나서고 있다.
천안시가 지난 12일부터 배꽃 인공수분작업 봉사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벌써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화접봉사’다. 일손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공무원은 물론 군인과 각종 단체,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 천안배는 1909년 성환읍 송덕리에서 최초 재배돼 성환읍과 직산, 성거, 입장으로 확산하면서 나주, 울산에 이어 전국 3대 주산단지가 됐다. 천안배는 2017년 12월말 기준 901농가 1070ha에서 2만4419톤을 생산하고 있다.
천안시청 공무원들은 올해도 21일까지 일손이 부족한 45농가(45ha)에 300명 넘게 봉사활동을 했다. 18일에는 구본영 시장 등 30여명의 공무원이 성환읍 왕림리의 배과수원에서 배꽃 인공수분 작업에 참여했다. 구 시장은 “배꽃은 개화시기가 짧아 일시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에 힘입어 올가을 풍성한 명품 천안배가 생산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도 지난 13일 배꽃 인공수분(배 화접) 봉사활동을 가졌다. 임직원 45명은 성환읍 일원의 농가 4곳을 방문해 약 6시간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공단 임직원은 과수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창립 이후 매년 배꽃인공수분 봉사활동을 갖고 있다. 이원식 이사장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조그마한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쌍용3동 통장협의회(위원장 임경숙)는 주공7단지1차아파트관리사무소와 주민 등 30여 명이 배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지원활동을 펼쳤고 16일에는 부성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홍기) 위원 20여 명이 성거읍 소우리 소재 배 과수농가에서 배화접 일손돕기에 나섰다.
18일에는 생활개선천안시연합회(회장 김표예)도 나섰다. 회원 20여 명이 성환읍 소재 배농가를 찾아 배꽃 인공수분 봉사활동을 펼쳤다.
배꽃은 짧은 기간에 피어 일시적으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며 인공수분 시기를 놓치게 되면 착과율이 떨어져 수확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제 때에 수정하는 것은 한해의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김표예 회장은 열심히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천안생활개선회는 소외된 이웃돕기, 영농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