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과연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인가.
모양은 갖춰져 있다. 3월27일 자유한국당 충남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향해 충남도지사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위원을 등장시키는 하나의 절차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명수 아산국회의원 또한 이인제의 지사출전을 바라는 서명에 도장을 꾹 찍었다.
이들은 이인제 위원에게 ‘정중히 요청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러한 행동은 ‘둘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대내외적으로 관심과 명분을 갖고 출마하도록 사전절차로 보는 것과, 출마권유가 어렵자 이같은 촉구방식을 통해 나오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북핵문제로 인한 안보위기, 청년실업과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내수침체 등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은 개인적 욕망을 위해 도정이 유린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이미 충남도민의 선택을 받을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6선 국회의원으로 최연소 노동부 장관과 초대 민선경기지사를 역임했고 대선후보로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며 ‘오랜 정치경륜과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정치인생을 고향 충남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충남도지사 선거는 현재 5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천안국회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그리고 무소속으로 차국환(농업)씨가 도전의사를 밝히고 바쁜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