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23일 오전 태조산 공원 내 마련된 천안함 추모비에서 천안함 폭침사건 8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비 참배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헌화, 묵념, 분향 순서로 진행됐으며 숭고한 애국용사들의 충절을 기렸다.
천안시는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2011년 유량동 태조산 공원에 시민성금 등 1억7000만원을 들여 천안함의 1/7크기의 모형과 ‘서해의 숭고한 불꽃’이라는 추모비를 제작해 매년 추모식을 열고 있다.
천안함과는 1990년 9월4일에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 인연이 됐다. 이후 매년 5월31일 바다의 날을 전후해 상호방문하는 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은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한 사건이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산화한 사건으로, 46용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천안시의장 ‘신천안함 건조 촉구’
“참사가 발생한지 8년이 지났지만 신천안함 재건조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어 안타깝다. 신천안함 건조는 천안시민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강력한 해양수호의 의지를 표출하는 것이다.”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이 ‘신천안함’ 건조를 촉구했다. 전 의장은 23일 태조산공원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8주기 추모행사에서 순국장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우리의 서해수호의지를 대외에 확고하게 천명하기 위해서는 신천안함 건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참사 후인 같은 해 4월 최신형 초계함 형태로 천안함을 재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고, 천안시는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해 모금활동까지 전개했으나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