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과 관련해서는 지금 체육회 채용비리 지시 및 금품수수 의혹, 성추행사건 은폐의혹, 보훈회관 직원채용 지시의혹, 공무원노조전임자 불법행위 방조 등 많은 논란이 있다. 대부분은 최근 폭로되고 알려져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됐다.
2건의 고발도 있는데, ‘체육회 채용비리 지시 및 금품수수 의혹’과 ‘공무원노조전임자 불법행위 방조’건이다. 지난 5일 김병국 전 체육회상임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영 시장과 그 배우자에게 각각 2000만원과 500만원을 공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런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구 시장측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2014년 5월 말 경) 회계담당자가 후원금 한도액에서 벗어난 금액이라 보고 즉시 반환했다”고 해명했다. 배우자에게 500만원을 제공했다가 며칠 후 돌려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내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공무원 노조전임자 불법행위 방조건은 천안아산경실련에 의해 고발조치됐다. 일련의 논란은 법에 의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천안아산경실련 “시장은 즉각 사퇴하라”
천안아산경실련측은 20일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그의 '즉각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014년 직무를 시작한 구본영 시장이 시정을 진두지휘하면서 건설적이고 진취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믿고, 깨끗하고 정직한 시장이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체육회 채용비리 지시 및 금품수수의혹, 성추행사건은폐 의혹, 보훈회관 직원채용지시, 공무원노조전임자 불법행위 방조, 시정홍보현수막 선거법위반 논란 등과 같이 관련한 비리와 불법행위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며 시장의 자질과 도덕성, 윤리의식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천안시민들 앞에 나서서 진솔한 입장표명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천안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로 봤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천안아산경실련은 “각종 부정비리행위 의혹에 대해 구본영 시장 본인이 천안시민 앞에 직접 해명하고 사죄할 것, 그리고 시장직에서 즉각사퇴는 물론 조속한 시일 내 사법적인 판단을 받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구본영 시장 “음해성 폭로이자 정치적 음해”
천안아산경실련 성명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다음날인 21일 구본영 시장은 ‘천안아산경실련 성명서발표 관련 입장’을 냈다.
그는 “몇가지 사안이 있을 때마다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는 천안시장이라는 공적자리에 대한 비판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에서 주장한 체육회 채용비리 지시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기관에서 조사중인 사안”이라며, “경실련의 주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부당한 정치공세로 보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구 시장은 오히려 “미묘한 시기에 음해성 폭로는 천안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며 기만하는 행위로, (경실련은)참신한 정책비전제시와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시민단체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측에서 사용한 '무시하고 우롱하며 기만하는 행위'를 일부러 똑같이 따다쓰기도 했다, 경실련의 행태가 문제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덧붙여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러한 정치적 음해에도 흔들림 없이 시정에 전념하겠다. 시민만 바라보고 앞으로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