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예비후보직’을 접었다. 자신을 저질정치의 희생자로 이야기하며, ‘악의적 의혹’ 또는 ‘더러운 의혹’에 대해 앞으로 법의 심판으로 명예를 되찾겠다고 했다.
경선경쟁자로 함께 뛰었던 예비후보들도 소감을 피력했다.
양승조 의원은 “같은 당의 동지이자 공통된 정치적 목적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이번 사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복기왕 예비후보는 “선당후사의 훌륭한 정신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입장전문>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지난 3월6일에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더러운 의혹을 덮어쓴 채로 사퇴하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관련된 분의 명예도 지켜드려야 했습니다.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원회는 저의 소명을 모두 수용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수용으로 저의 당내 명예는 지켜졌다고 판단합니다.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고통스러죽을만큼 고통스러웠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저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오염된 정치판에서도 옥석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3월6일의 첫 마음으로 돌아가 사퇴를 선언합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이라는 ‘영광’을 입은 저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국민께 엎드려 용서를 청합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충남도민과 당원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3월14일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