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은 오는 3월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전 국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세로토닌문화원의 ‘세로토닌 드럼클럽’ 공연을 시작으로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1919명의 명예독립운동가와 관람객들이 함께 ‘대한독립만세 행진’이 진행된다. 또한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느끼는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오전 12시부터 40분간 있고, 대한민국 경찰의장대의 의장시범, 난장앤판의 풍물놀이와 줄타기, 태극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행사로는 국가상징물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군 체험, 무궁화 볼펜·머리띠 만들기, 룰렛으로 알아보는 역사이야기, 역사인물 뱃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태극기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고자 겨레의 큰마당에 길이 110m 약 900여기의 태극기를 설치한 ‘3·1 태극기터널’도모습을 드러낸다.
독립기념관은 제99주년 3·1절을 맞아 만세재현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 통해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안내는 독립기념관 홈페이지(http://www.i81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원벽’ 3월 독립운동가 선정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김원벽을 2018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일정은 3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한달간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 제5·6통로이며, 사진 등 9점을 전시한다.
김원벽은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1914년 서울 경신학교에서 수학했고, 숭실전문학교를 거쳐 연희전문학교로 진학했다. 이후 1919년 2월 박희도(朴熙道)·이갑성(李甲成) 등과 모임을 가지면서 3·1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2월25일, 학생대표들과 정동교회 이필주(李弼柱) 목사 사무실에 모여 만세운동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그 결과 3월 1일에는 중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만세운동을 진행하고, 전문학교 학생대표들은 제2차 만세시위를 준비하기로 결의했다.
2월28일, 승동교회에 다시 모인 학생대표들은 이갑성에게 받은 독립선언서를 나누어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전문학교 학생들은 3월5일 남대문역에서 제2차 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1919년 3월 1일, 김원벽과 학생대표들은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이있을 것임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동시에 제2차 만세운동의 계획을 말하고,3월1일 시위에 가급적 참가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3월4일 김원벽은 학생대표들과 배재고등학교 기숙사에 모여, 3월5일 오전9시남대문역(현 서울역)으로 집결하기로 결정했다. 이튿날 오전 9시 김원벽은인력거를 타고 ‘조선독립’이라 쓴 깃발을 흔들며 남대문역으로 나아갔다.
김원벽의 만세소리를 듣고 모여든 군중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남대문을거쳐 대한문, 종로 보신각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김원벽은 일본 경찰들에게 붙잡혀2년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62년 김원벽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