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마을공동체 정책위원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마을공동체 활동 주요성과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마을만들기 추진계획, 천안시공동체지원센터 운영계획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위원회는 2018 희망마을 선행사업을 신청한 5개 마을의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참석한 마을대표와 의견을 나눴다.
희망마을 선행사업은 주민주도의 소규모사업을 통해 마을주민간 협동의지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올해도 마을별 3000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목천읍 석천리는 ‘잠뱅이 생태마을’을 위해 마을에 조형물 설치와 쓰레기분리수거함, 산책로, 생태하천 복원 등을 구상했다.
목천읍 지산1리는 ‘공동체사업’으로 동아리활동, 쓰레기분리수거장, 꽃길조성 등을 계획했다. 목천읍 소사리 또한 환경정비, 마을카페조성, 목공동아리, 바리스타동아리 등을 내놓았다. 성거읍 소우1리는 복지와 경관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돌봄동아리육성, 소우풍물단운영, 꽃길조성 등이다. 입장면 산정2리는 ‘호수노을빛 마을’로 환경정비, 마을안내도, 마을밴드 육성 등을 구상했다.
"주먹구구, 바로잡아주세요"
‘마을공동체 정책위원회’는 이날 5개마을에 대한 사업들을 점검하며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천안시 행정에 쓴소리도 많았고, 시는 대체로 받아들이고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컨설팅비용은 3000만원씩 지원되는 마을사업의 20%에 해당하는 600만원. 위원들은 한 컨설팅업체가 도맡다 보니 마을마다 특색없이 진행되는 단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한 관심도 저조해 ‘억지로’ 끌어들이다 보니 마을의 능동적 관심이 부족해 좋은 사업성과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했다.
평가하는 자리지만, 평가지표가 없으니 평가할 수가 없다는 점도 아이러니. 게다가 정책위원들은 1년에 한번 사업구상때만 의견을 나누다 보니, 지난해 사업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성과를 얻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했다. 위원들은 형식적인 자리보다 실질적인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길 바랐다. 한 참여마을 이장은 “시골사람들이라 컴퓨터도 제대로 못하는데 갑작스럽게 회의한다고 연락을 받다보니 보고서나 발표자료를 만들 시간도 없다”며 “시간을 줘야 구상도 하고, 정리도 해서 자료를 만들고 의견을 내지 않겠냐”고 볼멘소리도 했다.
윤경섭 경제산업실장은 “잘 알겠다. 많이 미진하다”며 “주신 말씀들 개선해 나가고, 특히 홍보도 많이 하고 해서 좋은 마을이 신청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