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신고된 성환읍 산란계 농장 간이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났다. 해당농가는 질병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곧바로 2만1000수를 예방살처분했다. 매년 이맘때쯤 AI나 구제역이 천안을 쓸고 지나간다. 특히 AI는 트라우마까지 생겨날 지경이다.
살처분은 모두 76만7456수로, 11일부로 모두 처리됐다.
관리지역에 해당하는 500미터 안에는 1농가 닭(청계) 24수와 보호지역으로 분류되는 3㎞ 이내에는 9농가, 그리고 보호지역 밖이지만 차량이동 등으로 문제가 된 1개농가가 살처분 대상이 됐다. 양성반응을 보인 것은 1개농가(2만1101수)지만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11개 농가의 가금류를 예방살처분했다.
방역초소는 14개소에 설치했다. 거점소독장소는 삼거리와 성환에, 통제초소는 11개소, 그리고 1개초소는 발생농장 앞에 설치했다. AI가 발생함에 따라 천안시는 수신면을 포함한 6개면 ‘현장중심 찾아가는 소통행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우리시 가금류는 223 농가가 565만3000두가 있다. 닭은 산란계·육계·토종닭이 있으며, 이중 산란계가 94 농가 425만6000수다. 오리는 33 농가 4만5000수, 기타 47농가 49만두가 사육되고 있다.
연두순방 ‘무기한 연기’
천안시는 성환읍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수신면을 포함한 6개면 ‘현장중심 찾아가는 소통행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4일 불당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개 읍면동을 방문했으며 9일 수신면과 성남면, 12일 병천면과 동면, 13일 풍세면과 광덕면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었다.
구본영 시장은 시청 상황실에서 AI대책 긴급회의를 갖고 전 직원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각 부서별 역할과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AI 확산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주문했다.
구본영 시장은 “민선6기 마지막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이번 AI발생으로 부득이 연기돼 무척이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더이상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천안시 ‘행정중심 찾아가는 소통행정’은 소중한 주민과 대화의 시간에 집중하고 읍면동 업무보고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형식을 간소화했다. 또 우체국, 파출소, 농협, 119안전센터 등 유관기관을 방문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고 경로당, 복지관, 기업체, 딸기재배 농가, 버섯재배 농가 등도 직접 찾아가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