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사신문사 : 이런 군대에 내 자식 못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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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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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군대에 내 자식 못 보낸다

“가혹행위 어디까지 받아봤니?”

최근 박찬주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이 세상에 폭로되면서, 대한민국 남성들의 술자리 신종문화가 생겼다. 갓 전역한 1년차 예비역 장병부터 수 십 년을 앞서 간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 세대까지, 불합리했던 군생활에 대한 경험담을 끄집어내는 현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대한민국 남성들의 군대 이야기는 어떤 자리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인데, 최근 발생한 박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가혹행위와 갑질은 군대에 대한 혐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저렇게까지 했을까 라는 의심을 무색케 할 정도로 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사례들은 계속 폭로되고 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사령관 부인은 공관병에게 청소·빨래·조리뿐만 아니라 아들 속옷 빨래와 간식준비는 물론 바비큐파티 시중까지 들게 했다.

심지어 전자팔찌까지 채우고 명절에 선물 받은 과일, 고기, 생선 등을 9개의 냉장고로도 주체하지 못해 썩는 식재료가 생기자, 그 중 썩은 것을 공관병에게 던지거나 먹으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박 대장 부부의 아들이 먹을 전을 부치라고 했으나, 일이 밀려 늦었다는 이유로 뜨거운 전을 공관병의 얼굴에 던졌다는 말도 있다. 이밖에도 조리병의 칼을 빼앗아 휘두르며 언어폭력도 일삼았다고 한다. 

더 충격적이고 국민적 공분을 산 내용은 “아들 같아서 그랬다”는 박 대장 아내의 답변이다. 공관병과 이들 부부의 아들이 같은 점은 또래의 현역 병사라는 사실밖에 없다.

우리는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마대자루와 주먹 등으로 집단폭행해 2014년 4월6일 숨진 윤 일병을 기억한다. 또 최근 선임병들에게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7월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22사단 소속 고 일병의 죽음도 목격했다.

“까라면 까는거지” 군대에서 가장 많이 들어본 자조 섞인 말이다. 훈련병 입소 첫날부터 전역하는 날까지 부당한 지시를 따르고, 가혹행위도 묵묵히 견뎌야 무사히 살아서 나갈 수 있다는 대표적인 군대 은어다.

어쩌면 군대라는 밀폐되고 특수한 조직은 단 한 번도 상식적으로 돌아간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군대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어떤 부모가 내 자식을 군대에 맘 편히 보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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