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7일 오전 남산중앙시장 일원에서 소비자교육중앙회 회원 50여명 등 소비자단체와 연계한 ‘설 명절 대비 물가안정을 위한 홍보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전통시장을 이용한 설 차례상 차리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이용하기 ▷지역농산물 이용하기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밖에도 현수막과 피켓을 이용한 가두행진과 부당한 가격인상 자제, 착한가격업소 이용하기, 검소하고 알뜰한 차례상 차리기 등을 담은 홍보물을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이남동 지역경제과장은 “앞으로도 개인서비스 단체에게 물가안정을 독려하고, 지속적으로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여 물가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는 4인기준 전통시장이 평균 21만7000원, 대형마트는 평균 28만800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7만원(24.7%)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림상에 시장의 인심과 정 함께…
설 명절을 대비해 남산중앙시장 상인들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꽁꽁 얼어붙은 체감경기, 연이은 한파에 걱정이 앞서지만 손님에게는 정갈하게 물건을 손질해 내놓은 얼굴에서 전통시장 특유의 인심과 정이 느껴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김홍빈)은 지난 1월22일부터 3일간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번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기준)은 전통시장이 7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여러모로 활성화돼있는 남산중앙시장의 형편은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인근 역전시장은 명절대목에도 그리 바쁘지 않다. 한때 규모도 크고, 노점도 많고, 생선가게도 넘쳤지만 공동화가 찾아오면서 한산한 풍경만 자아낸다. 어느 벽 앞에는 ‘재래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이번 설 상차림에는 옛날 시장에서 음식을 장만했던 정겹고 토속적인 채취가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