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화재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동남구·서북구 소방서도 화재사고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2월1일부터는 봄철산불기간도 도래해 산불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으며, 2월 중순 설명절을 맞아 화재사고 등이 우려돼 소방특별조사를 하는 등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봄철화재 ‘조심 또 조심’
천안동남소방서장(서장 김경호)는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산불조심기간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통계는 산불발생이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다고 알려준다.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의 위험이 있다면 발생장소와 시간, 산불의 크기, 신고자 인적사항 등을 가까운 소방서나 시청 등에 신고해야 한다.
주요사항으로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허가 없이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하지 않기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 ▷입산이 가능한 지역에 입산할 경우 라이터, 버너 등 화기나 인화물질 소지금지 ▷산림 또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 금지 등이 있다.
산불발생 원인인 부주의를 막으려면 태우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는 게 좋고, 소각이 필요하다면 마을별 공동소각을 통해 지정한 날짜에 소각하면 된다.
초기대응으로 인명·재산 피해 막아
천안동남소방서는 지난 1월29일 오후 6시18분경 삼룡동 카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주변인의 적극적인 화재 초기대응으로 6억여 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최초 발견한 황희동(51)씨는 인근 차량 뒤 트렁크 내 가스통에서 불이 붙은 것을 목격하고 소화기로 초기진화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위험성이 큰 가스누출로 자칫 불이 인근 자동차공업사 건물 전체로 번져 큰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황희동씨는“소방서에서 화재시 초기대응에 관한 교육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됐다”며 천안에서 거주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내 이웃을 위해 누구나 했을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일 자정이 좀 지나 구성면 자동차매매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층 1개동 17개 점포 중 8개 사무실 330㎡가 소실되고 오토바이, 사무집기류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약 470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안전한 명절 ‘화재예방대책 추진’
천안서북소방서(서장 김오식)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월7일까지 복합건축물 등 다중이용시설 소방특별조사 및 취약시설 안전관리 등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주요추진사항으로는 ▷복합건축물 등 다중이용시설의 불시 소방특별조사 ▷소규모 숙박시설과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 주거시설 소방안전점검 ▷화재예방교육을 병행한 안전확인 스티커 및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안내문 배부 ▷안전 픽토그램을 활용한 비상구 등 피난·방화시설 안전환경 엄정 조성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설 연휴기간인 14일부터 19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해 국민생활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오식 서장은 복합건축물 등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는 비상구의 불법 물건 적재 등과 같은 화재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시설관련업체 대표자간담회
천안서북소방서는 겨울철 대형사고를 근절하고 소방시설 공사현장 부실시공 방지 및 소방관련업의 건전한 발전과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1월30일 천안서북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소방시설관련업 대표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천안시 소재 소방시설관련업 대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대형 화재사례를 전파하고 소방시설 관련업체 대표자와 함께 소방안전관리 및 소방시설 설계·시공·감리·점검 관련 부실방지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으로는 ▷개정된 소방관계법령 안내 ▷소방관련 법령 준수 및 이행 철저 당부 ▷소방시설 설계·시공·감리·점검 등 업무철저 ▷임시소방시설 설치안내 및 지도 ▷공사장 용접작업 등 화기취급시 화재예방 당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협조 등이다. 특히 소방시설 업체들의 소방안전관리 및 소방산업 전반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과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