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문화재단이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았다. 박상규 대표이사가 2년임기를 끝내고, 재도전했지만 안대진 전 서북구청장이 신임대표에 올랐다. 그간 ‘임기2년’만에 계속 바꿔왔던 관행으로 보면 예측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문화재단이 또다시 퇴임공무원으로 자리를 메꾼 것은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른다. 전문가영역에서 운영하게끔 하자는 취지로 태동한 문화재단이 처음 퇴임부시장을 비롯해 최근 사업국장과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퇴임공무원 자리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관리소장으로만 나가던 예전에 비해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이 ‘공무원 밥줄’이 됐다는 비아냥까지 듣는 상황에서 인사위원회에 문제는 없는가 따져봐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채용절차에 현직 대표이사와 퇴임공무원 둘만의 경쟁은 널리 인재를 구하자는 취지에 맞지 않고, ‘임기2년’에 자동변경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느냐는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천안시문화재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천안문화예술’의 발전과 소통에 어떤 역할을 감당해낼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