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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주민자치 향상에 주력하겠습니다”

이현숙(52) 천안주민자치연합회장/ 다양한 교육으로 바르게 이해하고, 좋은 정책들 펴나가도록 힘쓸 터

등록일 2018년01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열의는 있지만 쉽지 않군요.”


쌍용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만난 이현숙(52)씨. 2017년 3월부터 임기2년의 천안시주민자치연합회 이·취심식을 갖고 회장이 됐다.

쌍용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1년동안 이런 저런 일들을 한 것 같은데 뚜렷한 성과를 이야기할 게 없네요.” 그녀는 웃었다. 1년이 부족한 건 아쉽지만, 아직 1년이 남았다는 안도감이랄까.

생각은 많다.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한 지는 벌써 15년, 게다가 6기때는 협의회 재정총무를 맡아봤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살림살이는 물론이고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것을 해나가야 할 지를 안다. 그렇기에 3파전으로 진행된 협의회장 선거에 당선될 수 있었다. ‘1표’ 차로 된 건 운도 따랐지만 말이다.

“주민자치위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도 위원회가 무얼 하는 건지 잘 모른다는 거예요. 친목단체 정도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쉽게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것이 주된 일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선 위원회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지요.”

그녀는 고민 끝에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시했다. “교육을 시켜주세요. 위원회가 왜 만들어졌고,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를….”

그간 교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 교육이 있어왔다.

“마음에 들진 않아요. 그 정도로는 양도 차지 않고요. 맞춤식 교육이 돼야 해요. 현장교육이 돼야 해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직접 가르치고 이해시켜줘야 해요.”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된 건 오래 됐지만, 사람들이 바뀌다 보니 ‘깊은 이해’를 갖고 함께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30개의 위원회가 각자 활동해왔고, 연합회가 만들어진 건 오래 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연합회 관련 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지원근거가 없어 한계가 있다.

오히려 어렵게 워크숍을 준비했다 수해가 발생해 취소하고 대신 수해복구지원금으로 내놓고, 그게 계기가 돼 유니세프에 매월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워크숍을 포기한 건 아니었다. 늦게나마 단합대회 겸 워크숍을 당일로 다녀왔고, 거기서 각 읍면동 위원장들과 허심탄회하게 애로사항을 나누고 의논했던 일이 기억에 새롭다.
 


이 회장이 바라는 주민자치연합회의 모델은 ‘논산’에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참여단체가 연합회 산하단체로 돼있어 효율성이 높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주민참여예산제를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하는 제도로 운영한다면 주민자치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올해는 주민자치박람회를 연합회 이름으로 열어볼까 합니다. 형식적인 연합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연구하고 부딪쳐봐야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특히 행정과 함께 주민자치 수준을 향상시키고, 좋은 정책들을 많이 개발해 지역발전에 좀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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