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양승조(더불어민주당·천안병) 의원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1월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12월2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차를 마시며 자신의 행보를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지사 도전후보들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는 박수현과 복기왕 아산시장이다. 양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며 공천경선을 밟기로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3선도전을 포기하고, 대권으로 향하는 장도에 오른다.
출마하기로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던 양 의원. 그에 따르면 4선의원이 갈 길은 많지 않다. 대권도전이나 당대표 등 몇몇 곳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국 3·4선 의원들이 도지사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게 자연스럽다.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남경필 현직 도지사보다도 두배 넘는 월등한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양 의원의 형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높은 인지도로 여론에 앞서고, 일찍 준비한 복기왕 아산시장은 도내 당원들 지지에 힘쏟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4선 의원에 성실함과 도덕성으로 무장한 양 의원이지만 ‘만만찮은’ 상대들이다. 기자들과의 티타임을 끝내고 개별적 대화에서 양 의원은 ‘본거지론’을 살짝 드러내놓기도 했다. 정치인은 누구나 어떤 본거지를 갖고 있느냐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11만 공주의 박수현, 31만 아산의 복기왕보다 유리하다. 65만 천안인구는 충남도의 30%를 차지해 도내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자칫 지역이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의원은 다들 ‘지역의 누구가 아닌 충남의 누구’로 봐야한다고 강조했지만, ‘고향에선 먹거 들어간다’는 정치인들의 속내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지방선거를 5개월 여 앞두고, 바야흐로 더불어민주당 내 도지사 공천경쟁이 불을 지피고 있다.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연말 뜻깊은 상도 받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승조 의원이 12월28일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서 선정한 ‘2017년도 국정감사 우수상임위원장’에 선정돼 수상했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27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조 의원은 “2017년 마지막에 훌륭한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문제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추후 제도개선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회의운영을 통해 여·야간 정쟁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문재인 케어의 필요성 ▷살충제 달걀파동 대책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불법성 지적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등 서민 삶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다양한 이슈들을 발굴하며 정책 국정감사로 진행, 위원장의 리더십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