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이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1년을 맞게 된다. ‘큰 봉사’를 자처하고 나선 전용학(민주당 천안갑), 함석재(자민련 천안을), 원철희(자민련 아산) 국회의원의 공약사항과 함께 인격적, 능력적 소신을 믿고 지역과 나라를 맡긴 시민들에게 얼마나 1년을 성실하게 지냈으며, 어떤 고민과 반성, 희망이 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지는 이번호 전용학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다음호에 원철희, 함석재 국회의원 순으로 지면을 할애했다.
<편집자 주>
요즘 전용학 국회의원을 만나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게 지역민들의 생각이다.
초선 의원으로, ‘늘 함께 하는 일꾼’으로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 대변인의 중책을 맡게 되면서 소원해진 것은 아닐까. 반면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자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하루하루를 떠맡는 전 의원의 어깨짐은 얼마나 될까.
천안뿐만 아니라 여당을 대변해야 하는 그의 ‘성실한 분주함’에 지역민의 관심과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변인직과 교육위 위원으로서, 하나도 소홀함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전 의원의 다짐이 천안과 서울을 오가는 바쁜 발걸음속에 묻어난다.
▲제16대 국회의원으로서 1년을 맞는 감회는 어떤지.
- 그동안 나를 지지해준 천안시민의 성원에 보답키 위해 분주하게 보낸 한 해였다. 천안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원하자마자 상임위를 교육위원회로 신청해 고질적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감회에 젖기는 다소 이른 듯하다.
▲지난 3월27일 전임자의 입각으로 민주당 대변인에 등극, 더욱 바쁜 모습들이 눈에 띈다. 대변인 역할은 무엇이며,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 집권당의 대변인, 곧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여당의 대변인은 무엇보다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국민들에게 정책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당뿐만 아니라 정부의 신뢰 또한 높아진다고 생각된다. 이것이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집권당의 대변인이 되고 보니 국정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여당의 입’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4?26 재?보궐선거과 참패 원인과 민주당의 앞으로 대책은.
- 이번 보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무엇보다 당이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구조조정, 실업대책, 의약분업문제 등을 원만하게 처리하지 못한데 대한 질책이라고 봐야 될 것이다. 더불어 국민들은 우리 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에 대한 반대보다는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해 과거정권과 같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강력한 충고도 더불어 있다고 보여진다.
대변인이 당의 대책을 논하는 것은 무리지만 앞으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지도부에 생활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해 국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경제를 되살리는 생활의 정치 등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개발과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물론 대야관계도 대결보다는 타협과 협상을 통한 대화의 정치를 이뤄 국민들이 정치에 식상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쟁점화된 천안의 현안문제들이 몇몇 진행중에 있다. 지역 현안에 가장 큰 문제와 그에 대해 입장은.
- 물론 천안시청사 이전 문제다. 천안시청이전에 대한 나의 입장은 1년 전이나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지역 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시청이전은 재고돼야 한다. 나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여론 수렴을 통한 결과로서 지역주민 모두가 수긍하는 정책 실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지난 총선때 많은 학부모들을 만났는데 천안이 성장속도에 비해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상임위도 교육위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위에 있으면서 천안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 노력한 결과 금년도 고교입시에서 천안 시내거주 학생들이 타지로 나가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의 역사왜곡 못지 않게 향토사를 식민사관적 표현으로 얼룩, 지역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천안의 역사인 ‘천안백년변천사’에 일본의 역사왜곡 내용이 일부 인용된 채 발간된 것이 확인돼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충절의 고장 천안에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은 제작에 참여한 공직자가 역사의식도 없이 한건주의에 젖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문책으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회의원 임기 1년이 지나고 있다. 4?13 총선 당시 내건 공약사항 이행 여부와 진행 상황은.
- 총선 공약은 빠짐없이 점검해 추진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모든 공약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단계적으로 추진해 공약사항은 반드시 진행되도록 하겠다.
우선 동부지역 관광권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목천면 일대에 시립박물관 건립 예산 45억원을 문화관광부에서 확보함에 따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학부모님의 많은 요청이 있던 교육환경개선은 고교의 학급증설, 기숙사 신축, 다목적 교실 신축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시청사 이전문제는 일선에서 직접 반대운동에 앞장서는 등 함께 했다. 수도권 전철 풍세연장이나 천안역사 재개발, 목천 제2터미널유치 등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우선 순위를 정해 추진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천안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대변인과 교육위 위원으로서 모두를 잘 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국회의원으로서의 본연의 의무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위의 활동도 더욱 열심히 해 교육문제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아울러 가르치는 교사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교직에 몸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어르신들을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있는데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