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776곳 학교에 납품하는 수입수산물의 비중이 연평균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수산물 세 개중 하나가 수입산인 것이다.
박완주 의원이 수산업협동조합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9월)간 학교로 납품된 수입수산물이 전체 8022톤이며 2700톤(33.7%)이 수입물량으로 채워졌다.
학교급식의 수입산 납품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명태는 175톤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자미(17.5%), 낙지(13.3%), 임연수(12.3%), 새우(3.8%)가 뒤를 이었다.
수입국가별로 보면 같은 기간 러시아산 수산물이 253톤으로 전체 555톤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이 104톤으로 18.7%, 중국 91톤(16.4%), 베트남 68톤(12.3%), 기타 39톤(7%)등의 순으로 많았다.
수협이 납품하는 수입수산물의 대부분은 초등학교로 유통됐다.
2017년 9월 기준으로 모두 776곳의 학교가 수협으로부터 수산물을 납품받았다. 특히 초등학교가 489곳으로 63%를 차지해 1위였고, 다음으로 중학교 157곳, 고등학교 71곳, 기타 특수학교 등이 59곳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14곳(79.1%), 서울 116곳(14.9%), 충남 46곳(5.9%)이었다.
박완주 의원은 “국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해야 할 수협이 우리 아이들의 급식에 수입산 수산물을 납품하고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며 “학교 대상 국내수산물사용을 유도하고 홍보하는 등 수협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