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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명품공원 위해 돈 좀 들일 것”

삼거리공원개발 주민공청회… ‘수백억 예산에 시설공원’ 부정적 의견도 있어

등록일 2017년09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삼거리공원 명품개발에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두가지. ‘600억원’이나 들여야 하는지와, 시설공원이냐 자연공원이냐에 대한 다른 시각이다.

시민단체들(천시협)은 ‘600억’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개의 공원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상명 천시협 집행위원장은 “문제많은 천안야구장도 그렇고, 찾는 사람 없는 도솔공원도 그렇고, 이젠 천안삼거리공원마저 수백억원을 써서 개발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조만간 시민단체들 간담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보겠다고 했다. 또하나의 다툼, 공원의 형태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에버랜드처럼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춰달라는 측과, 공원은 공원답게 산책로 수준의 조용한 휴식공간으로 둬야(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천안시는 둘 다 만족시킬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대중공원’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22일(금) 오후 4시 천안박물관에서 천안시는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1시간동안 용역을 통해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린 내용을 설명했다. 방청객 질문은 시간이 없다며 5명만 받았다. 흥타령춤축제가 삼거리공원의 정체성이라며 그곳에서 축제를 계속 열어야 한다는 사람과 가족단위 즐길만한 곳이 필요하다며 천안시의 용역결과를 찬성하는 사람도 있었다. 역사공원으로 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축제때 소음이나 개를 데리고 나와 개똥밭이 됐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천안시개발위원회측은 의견수렴도 부족하고 논란이 많으니 서두를 것 없다며 10월경 개발위측에서 관련 토론회(세미나)를 열 것이니 조금 더 시간을 갖자고 주장했다.

시는 ‘명품화공원’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흥타형춤축제로 넓은 주차장과 광장을 두다보니 법률이 규정하는 근린공원의 녹지율 60%에 한참 못 미치는 20%로 공원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제 명품화사업을 통해 공원다운 공원(19만2169㎡)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선진공원 벤치마킹, 공간브랜딩 용역,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 발족 등과 13회에 걸친 각종 보고회와 토론회,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온라인을 통한 각계각층 의견수렴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절차를 진행하며 좋은 의견들은 수렴해 나가겠다고 했다. 랜드마크타워에 대한 비판에는 전망기능만이 아닌 복합적 기능과 상징적 기능을 담고있어 추진해갈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 상반기에 공사를 발주하겠다고 했다. 600억원이란 예산은 국비나 민자를 통해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본영 시장은 “시민과 전문가들의 제안을 충분히 녹여내 국민이 즐겨찾는 명품문화공원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도록 조성해서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1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시로부터 관련 보고회를 경청하고 개별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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