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29만원짜리 ‘스탠딩 책상’ 12대가 보급됐다.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공주석)과 천안시가 지난 6월30일 노사간담회에서 협의했던 내용이 지켜진 것이다.
스탠딩 책상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이다. 서서 업무를 볼 수도 있어 ‘허리질환자들’에게는 도움이 크다. 노조측에 따르면 공무원 허리질환자수가 230여명에 달한다. 일단 이들 12명에게 스탠딩 책상을 써보게 해서 업무에 도움이 된다면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구입해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천안시는 부시장실에 스탠딩 책상을 설치했다. 노조측은 상사와 직원이 같은 눈높이에서 결재 등을 하면서 긍정적인 소통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대당 20여만원이 들어가기에 ‘남발’되는 문제는 없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공주석 위원장은 먼저 집행부 협조에 감사하다며 “허리질환으로 불편한 공무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더욱 시민서비스에 매진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했다. 공 위원장은 “허리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 위주로 신청돼 사용되도록 하고, 인사이동시에도 자신의 스탠딩 책상만 가져갈 수 있는 이동형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업무효율로 이뤄질 수 있도록 취지를 살려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