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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성정시장 ‘별빛축제 성료’

볼거리·먹거리 푸짐… 야시장, 공연, 노래자랑, 특화음식품평회 등

등록일 2017년09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상철이 온대. 거 있잖아, 박상철. 황진이하고 무조건 부르는 가수.”

2일(토) 주공5단지 옆 성정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종종 야시장이 열렸지만, 이날은 ‘가수 박상철’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10명 넘는 가수들이 무대에 서지만, 사람들은 ‘박상철’밖에 몰랐다. 그도 그럴것이, 노래방의 18번중 하나가 ‘무조건’이 아닌가 말이다.

이번 ‘별빛축제’는 상인회에서 특별히 공을 들였다. ‘2017 특성화육성시장지원사업’으로, 티브로드방송이 제2회 별빛축제를 맡았다. 재래시장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방법이란 크게 두가지. 물건(음식)이 좋거나, 공연이 있거나 하는 것이다. 이에 상인회는 ‘특화음식품평회’라 해서 3가지의 특별음식을 선보였다. 평판이 좋다면 성정시장의 대표먹거리로 내세운다는 생각이다.

품평회는 1인 또는 2인1조로 6개팀이 참여했다. 30분의 조리시간 안에 한 종류를 각 10인분씩 조리한 후, 출품작에 대해 3분 이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품작은 앞으로 성정시장 점포의 메뉴로 선정이 되거나 야시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품평회가 끝난 뒤에는 박상철, 조성우 등 초대가수의 공연으로 축제에 함께한 고객의 흥을 돋았다. 50여개의 의자는 열성적인 팬들 덕분에 항상 매진됐고, 이날도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맡은 자리는 끝날 때까지 떠날 줄 몰랐다.

야시장도 북적였다. 다른 때보다 곱절 찾아왔다. 단체모임을 갖는 곳도 있었고, 어린아이가 함께 한 가족도 군데군데 보였다. 상인회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야시장의 특별함은 ‘안정적인 질서’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바가지 피해자가 없는 자리에 친절한 서비스가 정착했다.

“한두번 해보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끼리 호흡도 척척 맞아요. 파는 사람도 다 아는 회원들이고, 사는 분들도 단골들이 많아요. 그러니 다툼이 생길 이유가 없죠. 하면서도 즐거워요.”

인기좌판을 열어 톡톡히 재미보고 있는 한 시장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최영철 상인회장은 “그간 5단지 시장 개념에서 이젠 지역사회 재래시장으로 알려지길 원한다”며 “그래서 이름도 성정시장으로 바꾸고, 시장규모도 점차 확대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별빛축제는 끝났지만 ‘야시장’은 9월9일, 10월 14일·21일·28일, 11월 4일·11일 오후6시부터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성정시장 별빛축제’는 주민들과 전통시장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상인들의 경제적인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문화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구본영 시장은 “제2회 별빛축제를 통해 상인들의 단합과 더 큰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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