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신호대기중에 창문을 내리고 있는 차량이 보인다. 팔목을 걸친 손은 연신 무언가를 털어내고 있다. 한가닥 연기가 피어오른다. 담배다. 신호가 떨어지자, ‘툭’ 튕겨낸다. 창문을 닫고 출발한다. 요즘 이같은 상황은 도로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다. 하물며 택시운전자들도 많다. 뒤따라가기 싫어 차선을 바꾸든가 앞지르기 하는 차량도 더러 있다.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불을 끄지 않고 튕겨내는 운전자도 있다. 운전하면서 피우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당연히 교통사고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골목길은 또 어떤가. 오토바이에 탄 운전자는 온통 중무장을 했다. 얼굴을 온통 가린 그들의 행위는 가관이다. 한손에 명함을 ‘휙휙’ 던지면 정확히 가게문 앞에 떨어진다. 심지어 바닥 문 틈으로 들어가는 실력까지 갖췄다. 대부분 ‘일수’명함이다. 그들의 곡예는 오가는 차량들과 보행자에게 상당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이런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데 단속의 손길은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고위험은 모든 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과속, 졸음·음주운전, 무리한 끼어들기, 교차로 꼬리물기, 운전미숙, 골목길 서행운전 무시, 핸드폰 사용 등등.
이동식단속과 캠페인 병행
천안서북경찰서(서장 박세석)는 하반기 교통안전활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집중단속과 예방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집중적으로 순찰·단속한다. 과속·졸음운전·2차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과속우려구간에 이동식 단속을 강화한다. 또한 각 마을회관이나 아파트에 교통안전방송을 하고, 각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교통사고제로캠페인’을 갖기로 했다.
서북경찰서는 특히 교통사고위험이 많은 행락철과 농번기를 맞아 시민들이 스스로 안전운전과 교통법규준수 등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륜차도 집중단속
이륜차를 이용하는 배달업체 업주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교육’도 갖고 있다. 관내 이륜차 운행이 증가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모 착용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단속과 계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안전교육도 하고 홍보전단지를 나눠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정구헌 교통관리계장은 “이륜차는 신체가 노출돼 작은 접촉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운전자의 안전확보는 물론 운행 전에 장비점검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북경찰서는 안전한 이륜차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운전자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