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동 홈플러스 앞 도로. 갑작스런 폭우에 물이 불어나며 차량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빠졌다. 지붕까지 잠긴 차량도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방동 홈플러스 앞 도로. 불어난 물로 더이상 차로 이동할 수 없게 되자 서둘러 차에서 빠져나와 안전대피하고 있는 사람들. 계곡물이 불어나는 것처럼 불과 몇분 사이에 허벅지까지 차올랐다.
24일 오후 천안에서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고,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원성동에서 쌍용3동으로 버스를 타고 온 승객은 쌍용지하도에 물이 차 건너갈 수가 없자 버스가 열린치과 쪽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특히 신방동 홈플러스쪽 도로는 차가 머리끝까지 잠기기도 하는 등 위험한 상황까지 처했다. 운전자는 “차에서 빠져나오고 3분만에 차가 물 밑으로 사라졌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신방동 최고 66㎜ ‘위험상황 맞아’
갑작스런 폭우. 대처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지하차도는 물에 잠길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차량들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사진은 24일 청수지하차도 전경)
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천안시 평균강수량이 47.6㎜였다고 알렸다. 청룡동 63㎜, 북면 56㎜, 그리고 신방동은 66㎜로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천안시는 긴급재난문자, SNS 마을방송 등 시민들에게 폭우위험을 알렸으며, 오후 4시30분 성정지하차도를 시작으로 쌍용·용암·청수·신방 지하차도와 남산지하도를 차량통제했다. 시는 배수불량지역에 대해 응급조치하고 주택침수지역은 양수기를 동원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이날 대략적으로 파악한 피해상황은 주택 20채, 상가·공장 8채, 차량 16대, 축사 2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로는 도로 9곳, 하천 3곳, 지하차도 6곳, 기타 5곳이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