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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3농가도 ‘살충제달걀’ 검출

모두 친환경인증농가, 관계기관 관리감독 구멍 숭숭

등록일 2017년08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일(일) 천안시내 어느 마트. 평상시처럼 달걀코너에는 달걀이 가득 쌓여 있다. ‘살충제달걀파동’과는 거리가 먼 듯. 평온하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증명서’가 붙여있다. 이곳 마트에서 거래되는 달걀농장 4곳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증표다. 그러나 이같은 평온함의 실체를 알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달걀코너를 찾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국 1239개 산란계농가 검사결과 49곳(전체의 4%)에서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친환경 인증농가는 이중 31곳이다. 검출된 성분은 금지된 피프로닐 8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이다. 나머지 37개 농가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천안시내 한 마트.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증명서를 붙여놓아 안전한 달걀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향후 예방법에 관심 쏠려

천안시도 친환경인증을 받은 21개 농가중 2곳에서 비펜트린과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일반달걀을 생산하는 10개 농가는 검출되지 않았다. 천안관내 산란계 농가는 모두 82개 농가에 이르나 올해 조류독감으로 대부분 농가가 살처분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입식을 통해 달걀을 생산해내고 있는 농가는 31개 농가밖에 없다.

현재 2배의 검출치를 보인 천안 입장면의 ㅅ농장은 7만마리의 산란계가 사육되고 있으며 하루 4만2000개의 달걀을 생산해내고 있다.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인데도 살충제가 검출된 이유로 농가측은 “축사 주변에 파리 등 구제용으로 살충제를 사용한 것이 축사 내로 유입된 것”으로 해명하고 있다.

또한 아산시 산란계 농장에서도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 등에 따르면 신창면에서 산란계 19만7000수를 사육하는 D농장에서는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됐다. 아산시 축수산과는 해당농가에 대해 현장조사와 함께 출하중지 명령을 통보했다. 이후 허용기준이 초과된 것으로 확인되면 농장에 보관중인 달걀 15만개를 전량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농장에서는 살충제나 파리약을 사용한 적 없다며 항변하고 있다.

천안과 아산은 앞으로 발생할 ‘살충제달걀’ 예방법을 어떤 식으로 구축·운영해야 할지 숙제를 떠안게 됐다. 의사협회는 현재의 독성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밝혔지만, 살충제달걀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천안시 축산과 축수산유통팀측 관계자는 “방법이라야 정부가 살충제 사용규제를 정확히 해주고, 상시검사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고 전했다. 살충제 달걀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살충제 먹거리도 살펴 전폭적인 안전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필수적인 조치로 보인다.

<김학수·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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