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이 제4관을 재개관한다. 제3차 상설전시관 교체의 첫 결실이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인 8월15일, 제4관은 기존 3·1운동 주제관에서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감성관으로 주제와 기능을 탈바꿈했다. 전시관의 명칭도 기존 ‘겨레의함성’에서 ‘평화누리’로 바꿨다.
'기억과 계승의 길' 하나되기 위한 노력.
전시는 독립운동의 정신·실천·과제·계승이라는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제1존은 ‘다짐의 길’이다. 독립운동가의 다짐과 의지가 담긴 명언·명문을 통해 독립운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공간이다. 제2존 ‘실천의 길’은 3면 대형애니메이션 영상과 한국 독립운동에 감명받거나 도움을 준 외국인의 말과 글로 독립운동의 실천을 공감하는 공간이다. 제3존 ‘하나됨의 길’. 이곳은 각계각층 인터뷰와 관람객 참여코너로 광복 이후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과제를 생각하는 공간이다. 제4존 ‘울림의 길’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쓰러져간 선열들을 기억하고 그 뜻을 후대로 계승해 독립운동가들이 지향한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공감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제4관은 실물자료가 전시된 다른 주제관과 달리 자료를 전시하지 않는 ‘감성관’이다.
'실천의길' 세계와 함께한 독립운동
이번 전시교체를 통해 독립기념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상설전시관 내에 전시주제에 맞는 향기를 개발·도입해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향기로 기억되도록 했다.
재개관식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종료 후 오전 11시부터 제4관 입구에서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의 개관30년 슬로건은 ‘역사를 만나 미래를 열다’이다. 이같은 의미를 새겨 새로운 독립기념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다짐으로, 제4관 재개관은 독립기념관의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독립기념관측은 2023년까지 계속될 제3차 전시교체의 첫 시작인만큼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