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천안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는 라면, 빵, 음료수, 쌀, 티셔츠 등 민간자원 연계 7000여개가 넘는 구호물품이 시에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완도군(시장 신우철)은 26일 천안시를 찾아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해조류 국수 300세트, 장갑, 수건 등 5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천안을 찾은 신영균 완도군 자치행정과장은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며, “신속히 천안시가 어려움을 극복하길 응원하고 앞으로도 서로가 활발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 천안지회(지회장 신현식)는 7월25일 한시적 긴급지원금 1300만원을 전달했다. 신 지회장은 “수해로 상실감에 빠진 주민들을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피해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아산시 새마을회 소속 새마을지도자 최동식(54세)씨는 본인소유 굴착기를 끌고와 북면 가교농산 수해복구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재능으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천안 직산읍 발전회는 7월26일 목천읍, 병천면, 북면 일원 수해복구현장을 방문해 수건 400개와 아이스크림 600개를 전달했다. 발전회 회원들은 복구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의경, 군인,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자 방문하게 됐다”며 “하루속히 복구가 이뤄지고 지원물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직원 40명은 7월28일 천안 병천면을 방문해 피해복구작업에 동참했다.
공단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입은 공단시설물에 대해 복구조치했고, 피해복구 현장인 병천면 등을 찾아 하천제방, 침수된 비닐하우스 및 농지, 파손된 도로 등 복구지원에 참여했다.

김동규 이사장은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원들과 함께 피해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대한건축사협회충청남도건축사회’(회장 박정준)도 침수피해가구를 위해 7월28일 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수해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산사태로 몰려든 토사유입으로 집 전체가 극심한 피해를 입은 2가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2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이 전달됐다.

한편 강원도 인제군은 7월27일 자매도시 천안시의 수해복구를 위해 이순선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40명과 자원봉사자 30명 등 70명이 천안시를 찾았다.

이들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목천읍 서흥리 일대를 방문해 하천제방에 마대를 쌓고 토사를 정비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천안시와 인제군은 지난 2013년 8월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며 “인제군 직원들의 복구작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본영 시장은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와 주셔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