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첫 쌍구형 회전교차로가 쌍용역 일원에 생긴다.
회전교차로는 도로의 평면교차방식 중 하나로 1960년대 영국이 도입하기 시작, 처음에는 미국식 로터리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회전교차로’라고 부른다.
회전교차로는 흔히 볼 수 있는 십자교차로 대신 도로가 만나는 중심부에 교통섬을 두어 차량이 똑바로 가지 못하고 이 교통섬을 돌아가도록 돼있다. 로터리와 통행방법이 비슷하지만 크기가 로터리에 비해 작아 차량이 빨리 달리지 못해 차량의 소음과 사고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신호등이 없어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원활한 차량흐름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다. 이외에도 맞은편 차량과 정면충돌할 우려가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고 교차로 내에 원형녹지를 두어 도심 속 녹지율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쌍용동 445번지 일원이 내년 상반기 신규입주예정인 쌍용역 코오롱하늘채아파트로 인해 기존의 쌍용푸르지오아파트와 쌍용역(나사렛대)간 도로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회전교차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비정형 평면교차로로 계획된 아파트사업인허가 승인사항을 관계부처, 전문가와 협의했다. 또 사업시행자인 에이젯산업개발(주)과 1년여간 협상을 통해 총사업비 10억의 민간자본으로 천안시 최초 쌍구형 회전교차로를 도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본래 비정형 교차로인 해당 사거리는 차량 통과시간이 길고 신호대기 시간에 비해 교통량이 적어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면 통행시간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쌍구형회전교차로를 완공해 쌍용역, 나사렛대, 인근 아파트 입주민 등의 교통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본영 시장은 “기존 도심 중 불편한 인프라 시설이 있다면 개량하는 등 구도심 인프라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