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꿈을 하늘과 연결해 주는 솟대, 그 세상의 염원을 솟대에 담는 ‘송산(松山) 조병묵의 솟대전시회’가 15일 천안시청 로비에서 열렸다. 이 전시는 23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 솟대명인(제15-420호)으로 알려진 조병묵(76세)의 이번 전시회는 소나무와 청동 등으로 만든 220㎝ 높이의 장대부터 50㎝ 크기로 전통미와 실내디자인이 가능한 50여 점의 솟대를 선보인다.
20년 전 공주박물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솟대에 빠져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조병묵 명인의 솟대는 2004년 한국박물관 협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징물로 한글·한복·김치 등과 함께 선정됐다.
조씨는 “옛날 우리 조상들은 하늘과 땅속이 각각 다른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었다. 이들 세계는 기둥으로 이어져 있어 하늘에 있는 신이 이 기둥을 통해서 오르내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솟대를 세워 하늘을 섬기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했으며, 솟대 끝에 앉아있는 새는 풍요를 상징해 인간세상과 신의 세계를 이어주는 심부름꾼으로 여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