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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AI 비상’

전라도·경상도·제주도 일부 AI 발생, 확대조짐에 천안·아산 긴장

등록일 2017년06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식품부가 집계한 AI 발생현황에 따르면 9일 현재 의심신고를 포함해 익산, 군산, 전주, 임실, 부산 등 31건으로, 벌써 살처분된 가금류는 142개 농가 18만2000마리에 이른다. 전북에서만 8일 이후 10여 건이 넘게 무더기로 양성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도 심각성을 말해준다.

천안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방지를 위해 8일 천안삼거리 인근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남쪽지방 쪽에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천안은 조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취약지역이다 보니 처음 동남구, 서북구 한 개씩 설치하려 했지만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 문제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AI의 무서움을 맛본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월)부터 2주간 전국 가축거래상인의 닭·오리 등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전통시장·가든형 식당 등을 대상으로 살아있는 닭의 유통을 금지해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AI 일일점검회의에서 “군산 이외의 발원지와 중간발생지가 있을 수 있어 장기화 될 수 있다”며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농협 또한 지역본부와 일선 축협에 AI상황실을 24시간 운영중에 있으며, 축협의 방역차량을 이용한 가금농장 내·외부 집중소독 및 소규모 농가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천안시의회 축산과 사무행정감사에서도 AI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은 높았다. 천안시는 구제역과 함께 AI발생의 단골손님이라 그 피해도 크다. 천안시가 유독 AI로부터 취약한 것은 철새가 머물 하천이 있고, 그 주변으로 빼곡이 들어서 있는 가금류 농장 때문이다.

정도희 의원은 이같은 문제해결로 ‘농가간 거리이격제’를 조례화하자고 주장했다. 도미노 현상처럼, 한 개 농가가 발생하면 인근농가들로 들불처럼 번지는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끊어버리자는 것이다. 덧붙여 하천의 철새 때문에 발생율이 높다면 하천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허가금지할 필요성도 있음을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해 올해 4월 일단락된 AI는 대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83건의 발생과 함께 946개 농가 3787만수를 살처분했다. 방역지역만 해도 10개 시·도 50개 시·군 166개 지역에서 벌어졌다. 천안시도 78개 농가(양성43·예방35)에서 기르던 가금류 475만수를 살처분했다. AI 특별방역기간이 지난 5월31일 종료됐으나, 해제 일주일만에 AI의 공포가 시작됐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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