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선대위 해단식.
이번 대선에서도 천안의 투표율은 여전히 전국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국투표율은 77.2%. 천안은 동남구가 72.92%, 서북구가 74.38%를 나타냈다.
충남전체와 천안의 투표를 분석하면, 도시와 농촌인구가 가진 성향이 나타난다.
큰 도시가 형성돼 있는 천안은 충남에서도 도시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대체로 보수표가 많은 농촌보다는 중도·진보쪽의 표가 더 높다. 같은 보수라도 정통보수보다는 개혁적 성향의 보수에 지지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충남과 천안의 투표성향은 닮아있으며, 전체적인 표차도 크지 않다.
이같은 투표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0일 “충남도민의 선택이 곧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졌던 역대 대선의 전례가 이번에도 예외없었다”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의로운 나라, 역사와 후손 앞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남구와 서북구를 합친 천안시의 투표율을 보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42.34%, 안철수(국민의당) 22.79%, 홍준표(자유한국당) 19.85%, 심상정(정의당) 7.60%, 유승민(바른정당) 6.01%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투표율과 비교해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높았던 반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낮았다. 차이는 많아야 2%로도 나지 않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대선에서 도심은 대부분 문재인 후보를 월등히 지지했다. 반면 농촌지역과 구도심쪽은 보수(홍준표·유승민)쪽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서 농촌지역이나 구도심이라도 인구가 많은 아파트가 들어선 곳들은 중도·진보의 힘이 강했다. 농촌지역으로는 목천읍, 성거읍, 직산읍이 더 이상 보수와 거리가 멀었으며, 구도심에서는 몇몇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봉명동과 일봉동이 중도·진보쪽으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