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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라도, 일자리 찾아주기”

일자리창출 아이디어사업 토론회… 1부서 1아이디어 ‘모아모아’

등록일 2017년05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언제부턴가 ‘지역경제 활성화’가 천안시민들의 1순위 바람이 됐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일자리창출’로 좁혀든다. 중소기업들은 구인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정작 실업률은 계속 고공행진이다. 천안시는 지난 4월 초순에 일자리 창출 전담부서인 ‘일자리창출과’를 만들어 청년일자리와 노인, 여성, 장애인 등을 위한 공공일자리 창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일자리창출과 신설 한 달. 시는 5월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부서장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창출 추진전략 수립토론회’를 가졌다. 새 정부 차원에서 최우선 공약이 일자리창출인 만큼 천안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보자는 것이다.

회의를 이끈 서철모 부시장은 “새 정부가 의욕을 가지고 있으니, 충남에서도 수부도시인 천안시가 일자리창출에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일자리찾기에 머리맞댄 부서장들 

지난해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통해 5개점포를 냈으며, 올해도 6개점포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김거태 지역경제과장.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서별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는 토론회를 위해 각 부서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1부서 1정책’ 제안을 받아 실현가능한 지를 논의했다. 본청과 사업소 구청 등 37개 부서는 ‘시민참여형 공공일자리 확대 운영’, ‘청년이 온다’, ‘어린이집 행정전문가 운영’, ‘클린농촌 프로젝트’ 등 45건의 다양한 일자리창출 사업이 제안했다.

<제안목록>

-시민참여형 공공일자리 확대운영
-청년이 온다
-어린이집 행정전문가 운영
-위험시설물 안전점검 전문인력 운용
-품격있는 간판디자인 개선사업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지원
-클린농촌 프로젝트
-농업분야 고용인력 훈련기관 설치운영
-생태계교란 야생식물 가시박 등 퇴치
-산림교육 인력채용
-2017 중요기록물 DB 구축사업
-소멸을 없애는 것이 진정한 창출
-대학생아르바이트 운영시 취업성공교육 프로그램 운영
-풍물시장 운영
-체납자 전수 실태조사반 운영
-퇴직공무원 금연 단속 및 홍보대사
-하절기 야외수영장, 동절기 스케이트장 운영
-천안시 통계조사요원 채용
-저소득층 자활·자립 지원확대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성공프로젝트
-실버택배사업 확대추진
-청소년전화 1388 전담상담원 운영
-콘텐츠코리아랩 운영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단 운영
-원도심 및 일반주택지역 쓰레기배출지 관리인 운영
-원도심 내 빈 공간을 활용한 청년창업지원사업 추진
-여름철물놀이 안전관리요원 모집확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채용확대
-건설현장 일용직근로자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돈버는 금빛청춘 건강동아리
-농기계 임대장비 세척대행서비스
-신방동쉼터(하수처리장공원) 청소·관리
-우리동네 할머니들이 만드는 안전한 놀이터
-여성, 노인 일자리 비율이 높은 사회적기업 판로지원
-지역건설산업 부양으로 민간일자리창출 환경조성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도로변 환경정비
-도시숲관리단 확대운영
-실버카페 ‘해피하우스’ 운영
-(책으로 함께하는) 동화강사 양성
-공예품 제작·판매
-퇴직자 체납징수반 운영
-삼거리 명품공원을 위한 환경조성
-취업성공을 위한 정보화교육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카페 운영

토론은 뜨거웠다. 예로 들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시민계도단속반 운영’과 관련해서는, 부시장은 70만원의 인건비에 회의감을 던졌다. 적정한 월급이 돼야 직업으로써 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아이디어를 낸 정책기획관은 젊은이들 일자리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 실버 일자리임을 강조했고, 담당국장도 생계보다는 용돈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책 아이디어를 놓고 공무원들만 토론할 게 아니라 민·관·기업이 다 함께 토론해서 근본적인 답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보담당관에서 ‘청년이 온다’는 제안은 청년문화기획자들 대상의 아이디어 공모사업을 추진하자는 것이었지만, 좀 더 구체적이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농촌’ 프로젝트는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농촌마을에 버려진 폐비닐, 농약, 생활쓰레기, 가전제품, 가구, 폐농가 등을 깨끗하게 정비하자는 사업으로 그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부족한 인력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부시장은 “일자리도 창출하고, 농촌지역도 깨끗해지고, 자원도 재활용되는 사업으로 국비를 따낼 수도 있지 않겠냐”고 긍정적 검토를 주문했다. 또한 환경위생과가 내놓은 ‘승천천 생태계교란 야생식물 가시박 등 퇴치’건에도 “토종생태계 보호를 위한 것이니만큼 승천천만 한정하지 말고 연간사업으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세정과의 ‘체납자 전수 실태조사반 운영’에 와서는 토론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취지는 날로 다양해지는 체납자 형태에 대해 유형별, 맞춤형 징수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체납실태조사반’을 운영하면 체납의 체계적 관리, 체납자 성향파악, 체납사유별 행정처분 등을 통해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김순남 세정과장은 “실태조사반이 운영된다면 부서별 체납협력에 동원되는 일도 없앨 수 있다”고 하자 여기저기 웃음소리와 함께 호응이 높았다.

이날 부서별로 정책안이라고 내놓은 것들은 신선하고 창의로운 내용도 있지만, 그간 부서별 인력부족으로 인해 일처리가 제대로 안된 정책들을 인력제안하는 내용도 많았다. 또한 일부에서 타 부서에 해당되는 제안서를 내다보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복정책들도 거론됐다.

천안시는 각 분야별로 일자리창출효과가 큰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비를 확보해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정책발굴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중앙정부에서 정책반영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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