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토), 천안 명동거리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2시부터 판페스티벌 ‘토요일에 놀러와’가 공연되기 때문이다. 처음 르씨엘에서 한다던 공연은, 이날 오렌지씨네스타 앞 작은무대를 공연장소로 삼았다.
새롭게 시작하는 거지만, ‘판페스티벌’은 매년 해오던 천안예총의 축제이름. 매년 천안예총 주관으로 해오던 판페스티벌은 지난해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올해부터는 천안문화재단이 새로운 형태의 판페스티벌을 이끌게 됐다. 천안예총은 향토예술제를 구도심활성화라는 주제를 붙여 그간 구도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명동거리에서 펼쳐왔으나 ‘두마리 토끼를 쫓다 모두 놓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몇 년 전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올해부터는 천안예총의 향토예술제와, 문화재단의 판페스티벌이 새로운 형식으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날이 판페스티벌의 첫 번째 날이 됐다.
“구도심, 젊어질 수 있을까요~”
이날 ‘토요일에 놀러와’는 예전 판페스티벌의 오렌지씨네스타 무대만 떼어놓은 듯했다.
구경꾼은 많지 않았다. 관계자나 공연참가자 외에는 ‘조촐’하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무대는 두가지로 구성됐다. 공연무대와 프리마켓. 공연은 댄스, 풍물, 힙합, 가요 등 다채롭게 준비됐다. 청소년동아리 월향, 신기와 대학생 댄스동아리 드림어스, 힙합팀 미스매치, 멜로위밴드, 기타리스트 박지수 등이 참여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프리마켓은 대여섯개의 개별부스가 공연 주변에 배치됐다. 악세서리, 캐리커쳐 등과 함께 흥타령춤축제와 미래를 여는 아이들의 홍보부스, 그리고 적합한 원도심 슬로건을 묻는 것 등이 관람객과 함께 했다.
문화재단은 ‘토요일에 놀러와’를 통해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과 생활문화동아리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예술단체들과의 연대활동도 모색해볼 예정이다. 문화재단측은 평범한 일상에 문화를 더해 모두가 즐거워지는 경험을 만끽하고, 더불어 원도심이 활기로 가득찬 역동적인 공간이 되길 기대했다.
판페스티벌은 앞으로도 가을까지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천안문화재단 홈페이지(www.cfac.or.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생활문화팀: ☎900-8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