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문화가 발달한 태국의 거리에 또하나의 볼거리가 있다면 바로 ‘전선’이다. 높지도 않은 전봇대에 설치된 수많은 전선은 복잡하게 얽혀 온통 미관을 가리고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태를 연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전봇대를 통한 전기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거리미관을 노출시켰지만, 점차 지중화작업과 좀 더 간결한 기술력 등으로 이같은 볼거리(?)가 사라져가는 추세다.
2개지역에 35억 투입
천안시가 지난 2013년부터 5년 연속으로 미래창조과학부 ‘공중케이블 정리사업 지역’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4686억원을 투입해 전국 248개 구역을 대상으로 ‘2017년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시는 한국전력공사, 방송·통신사업체와 합동으로 공중케이블 전수조사를 진행해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있으며 소요예산은 사업자가 부담한다.
올해는 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봉명동 순천향병원 일원과 다가동 일봉초등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선로길이 약 85km, 함체 164개소, 인입선 1만4370개소 등을 집중정비할 계획이다.
정비대상은 뒤엉켜있고 얽힌 전선이나 여러 방향으로 설치된 인입선, 폐기해야 할 공중케이블, 하나의 전주에 과다하게 설치된 통신설비 등이다.
이밖에 정비구역이 아니더라도 공중선 정비가 필요한 경우 공중선 정비민원콜센터(1588-2498)로 신고해 정비를 요청하면 된다.
이용길 건설도로과장은 “정비사업자와 협력해 공중케이블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정비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