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5월9일)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들과 각 정당들도 길거리 유세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출·퇴근때 교차로 등지에서 선거유세는 물론이고 다소 한가한 낮시간대에도 재래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를 찾아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정후보의 선거벽보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2일 천안시 구성동과 두정동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선거벽보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훼손됐으며, 성정동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안면이 훼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23일 새벽 쌍용동 인근에서도 선거벽보가 훼손돼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채수덕 천안시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바른 유권자 의식을 강조하며 “감정적 대응과 편파적인 지지보다는 바른 선거활동을 통해 좋은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안 ‘충남민심은 천안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오며 각 대선 후보들의 충남유세가 빈번해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천안을 찾아 충남민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6시30분 천안 아라리오광장에 들러 천안 집중유세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7일 ‘충남도당 제19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한 후 본격적인 유세활동에 들어섰다. 충남도당은 이날 천안합동유세를 시작으로 각 시·군을 돌며 재래시장이나 터미널 등 다중집합장소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25일(화)에는 충남지역 변호사 24명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유력한 대통령 후보를 가진 국민의당 충남도당도 19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적극적인 유세행보에 들어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천안시를 비롯해 충남·충북의 각 지자체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사업비 6조4000억)’ 사업을 일찌감치 선거공약서에 명시하기도 했다.
아산 ‘다중집합장소 현장유세 집중’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아산시도 각 읍면동에 일제히 각 정당별 대선주자를 알리는 홍보물이 게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천안 출정식에 이어 18일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아산에서 핵심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허리케인유세단’은 19일 전통시장방문과 거리유세,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주요 정책과 지역정책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아산을 방문한 홍준표 후보와 함께 이명수 의원을 비롯한 지역 주요 당직자가 현충사를 참배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각각 대선후보를 알리는 현수막 게시와 함께 출퇴근 시간에 맞춰 거리유세를 벌이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각 정당별 대선 후보들이 아산시 방문일정을 이번주나 다음주에 집중적으로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천안 김학수·아산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