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 수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14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수출 선과장 및 선별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지난 1994년도 1만6780㎡부지에 신축된 한국 최대의 배 수출 요람지며, 유통센터로서 매년 3000톤 이상의 천안배를 해외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한 사업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금 23억4000만원(국비 11억7000만원, 도비 3억5100만원, 시비 8억1900만원) 등 39억4000만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기존 노후화된 선별장 건물 2동을 철거하고 최신식 자동화선별장을 지상 2층 1992㎡ 규모로 신축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과 미국 배 수출 선과장으로 인증을 받았다.
특히 트레이 방식의 배 비파괴 선별기·선별라인은 국내 최초 배봉지 자동탈봉기와 배의 품질을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근적외선 내·외부품질센서, 자동 라벨부착기 설치 등 전자동 시스템을 완비한 시설로 1일 5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작업의 어려움 해소와 처리물량 확대, 가동률 증대, 고품질 안전농산물 선별·출하로 소비처에서 원하는 맞춤형 안전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규 조합장은 “기존 노후화된 선별장과 최첨단 선별기를 보완해 소비자 기호와 유통시장에 맞춤형 고품질의 천안배를 공급해 조합원의 소득증대는 물론 천안배의 국내·외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준공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및 모든 조합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본영 시장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내수시장 가격하락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우리지역 농특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산물 생산·출하·유통·수출 등 맞춤형 농정시책을 추진해 내수시장과 수출을 확대시키고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