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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종혁(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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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방성민(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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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정병인(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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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4·12보궐선거가 모두 끝이 났다. 투표율은 무척 낮았다. 10%도 안되는 투표율을 보인 나·바 선거구 때문에 18.62%를 얻은 마선거구는 그래도 성공한 것으로 보여질 정도다.
재·보궐선거는 정상적인 선거에 비해 대체로 투표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인물’도 좋아야하는 만큼 열성적인 지지조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번 천안의 3개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한 것은 최근 정당형편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국민의당, 바른정당, 무공천에 따라 탈당한 더불어민주당 소속후보가 당선됐다.
나선거구는 최악의 투표율을 보였다. 그 와중에도 안종혁(국민의당) 후보가 31.28%를 득표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3선에 도전한 도병국(바른정당) 후보도 떨어졌고, 당의 무공천 입장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동호 후보도 원했던 배지를 달지 못했다. 유창영(자유한국당) 후보가 선전했으나 안종혁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다.
마선거구는 최장온(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방성민(바른정당)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승리를 거머쥔 방성민 후보. 겨우 0.85%(78표) 차이를 보였다. 김철환(자유한국당)·김동석(국민의당) 후보도 열심히 했으나 당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바선거구는 무공천 입장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출마해야 했던 후보가 두명이나 나왔다. 조직표가 나눠지니 당선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두 후보가 오히려 다른 정당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표를 얻으며, 그중 정병인 후보가 당선되는 영예를 누렸다. 박영희(자유한국당)·강방식(국민의당) 후보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나선거구(문성·신안·일봉·중앙)의 안종혁(44·국민의당) 당선인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현재는 홍보전문대행사 대표로서 특히 원도심 상권홍보일을 하고 있다. 소통과 현안문제에 대한 분석 및 해결방안을 찾는 데는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공약으로는 천호지 체육공원을 중심으로 홍대거리와 같은 대학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것과, 주민들을 위해 시의회에 소통창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마선거구(성환·성거·입장)의 방성민(43·바른정당)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체에서 도약으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천안시의 어두운 침체를 걷어내고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웠다. 그는 “사회에서 소외받는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산상황에서 직계존속에 대해 ‘고지거부’를 했다. 공약은 다른 후보와 비슷하나 성환·성거·입장에 친환경주차공원 건립이라든가, 거봉포도축제를 전국민 축제로 거듭나도록 집중지원하겠다는 것이 눈에 띈다.
바선거구(부성1동·부성2동·직산)의 정병인(44·무소속) 당선자는 유일한 ‘시민운동가’다. 13년의 시민운동이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고 회상한 그는 “그 길을 견디게 해준 것은 깨끗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이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의 공약은 시민고충처리위원회 신설추진, 고등학교등록금 일부지원, 청년취업준비수당 지원추진, 비정규직지원센터 설립 등이다.
당선인들 ‘14일부터 의원직 시작’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안종혁·방성민·정병인 의원은 14일 태조산 공원 내 천안인의 상을 찾아 참배하고 의원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간담회 자리가 마련된 천안시의회 대회의실(3층)에서 전종한 의장으로부터 배지교부와 축하꽃다발을 받고, 동료의원들과 첫 대면인사도 나눴다.
또한 이날 제201회 임시회가 개회됨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세 의원들이 소속될 상임위원회를 배정받았다. 이들은 의원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6월까지 본격적인 의원직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방성민 의원은 복지문화위원회에, 안종혁 의원은 총무환경위원회에, 정병인 의원은 건설도시위원회에 각각 배정됐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