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동의 한 상가 앞. 신방동 주도로는 도심 벚꽃길로 유명하다. 벚꽃이 만개한 요즘엔 평소보다 거리를 걷는 주민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띈다.
상춘객(賞春客)들로 도심의 교통정체가 심하다.
요즘 상춘객들을 들뜨게 하는 것은 몇몇 꽃나무다. 산수유를 비롯해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도심이든 도로가든 진한 향기를 가득 품고 만발해 있다. 이중에도 으뜸을 가리자면 ‘벚꽃’이요, 다음으로 노오란 개나리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여름이 초록, 가을이 빨강, 겨울이 하양을 계절색으로 삼았다며 봄은 바로 ‘노랑’을 내세운다.
지난 8일 찾아간 천안 삼거리공원은 이제 봄꽃이 들고 있었다. 벚꽃만이 간헐적으로 꽃을 드러낸 채 연못 주변의 갖가지 봄꽃들은 이제야 피어날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8일과 9일은 북면 가로수길에서 ‘제5회 천안위례벚꽃축제’가 열렸다. 연춘리부터 운용리까지 15km 구간에서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축제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예인 조영구가 진행하는 축제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축제가 벌어지는 양일간 이곳을 찾는 차량들로 주변 일대가 마비됐다. 정체시간이 길어지자 방향을 바꿔 오던 길로 되돌아가는 차량도 많았다.
불당동 장재천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새마을지도자 불당동 남·녀협의회가 아름다운 불당천변으로 조성하기 위해 가꾼 꽃밭이다.
불당동 장재천은 벚꽃과 함께 유채꽃이 만발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봄기운이 무르익은 하천변 유채꽃밭은 산책길 주민들의 눈요기 감으로 제격이다.
아산 또한 도심 곳곳이 알록달록 봄꽃들로 치장하고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두터운 겨울옷을 벗어던진 현충사는 아이(학생)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천안 김학수·아산 이정구>
도심아파트 주변 공원에 피어있는 벚꽃이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꽃나무들이 많은 도심은 그리 삭막하지 않다.
광덕사 가는 길목에는 다양한 봄꽃들로 어우러진 꽃울타리가 ‘그림같은 집’을 연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