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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불·불 ‘인명사고로 이어져…’

23일 입장 용정리 산 인접한 곳에서 발생, 연로한 노인 목숨 잃어

등록일 2017년03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323, 하루종일 봄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이런 날은 정말 조심해야 돼. 불이라도 나면 완전 대형산불로 번질 수밖에 없어.” 천안시산불진화대(13개조 40)에게는 정말 싫은 날이다. 하늘도 흐린 것이, 이런 날은 괜히 찝찝하다.

오전은 무사히 넘겼으나, 점심 숟가락을 놓기도 전에 전화벨이 울렸다. 상당히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 났음을 알렸다. 관내 34명의 산불감시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그중 한명인 김영길씨였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곳은 입장인데요. 평소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살펴보고 있는데 연기가 보이는 거예요. 그래 119와 산불진화대에 신고하고, 현장으로 달려갔죠.”

발화시각은 오후 123. 산불은 과수원 둑에서 시작해 밭 0.5(4600)를 태웠다. 소방차와 산불진화대가 신속히 출동해서 다행이지, 자칫 큰일 날 뻔 했다. “밭과 산이 인접해 있는 곳이었죠. 산으로 옮겨붙기 직전에 불을 잡아서 다행이지, 안 그랬음 대형산불로 번질 뻔했어요.” 산으로 올라타기 10미터 앞에서 겨우 진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종료시각은 오후 210.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불을 진화하면서 처음 발화지점으로 다가가다 보니 사람으로 보이는 형체가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입장면 용정리에 사시는 89세의 윤할머니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혼자서 배과수원의 전지목을 불에 태우다 거센 바람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가족들은 슬픔에 잠겼다. 전에도 그러셔서 위험하다고, 태우지 마시라고 당부드렸었단다. 까맣게 타버린 밭 풍경이 이들의 깊은 슬픔을 대신 알려주고 있었다.

비슷한 인명사고가 2006년도에도 있었다. 당시 310일 동면 장송리 산기슭에 살던 노부부가 밭두둑을 태우다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었었다.

산불진화대 박대영씨에 따르면 올해 산불신고로 출동한 건수는 30건으로, 전부 경미한 수준이었다. 이중 실제 산불은 5건으로, 모두 300미만으로, 충남도에 신고조차 안됐다. 하지만 박대영씨는 올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신고건수가 30% 가량 많습니다. 이는 산불 발생여지가 높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산 가까운 곳에서는 절대 불을 켜지 마시고, 모두들 산불감시원이 돼주셔서 산불로 인한 산림파괴와 인명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드립니다.”

이제 식목·한식일도 다가온다. 연중 산불발생위험이 최정점에 다다르는 때다.

<김학수 기자>

광덕산에서 산불예방캠페인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천안시는 지난 21일 광덕산 일원에서 제252안전점검의 날행사를 전개했다.

이번 행사는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으며 천안시 자율방재단, 전력거래소와 합동으로 진행됐다.

안전방재과 직원 등 공무원들 등 참여자 60여명은 리플릿, 홍보용품 등을 배부하고 봄철 건조기 대비 산불예방 현수막 설치 등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했다.

박진서 안전방재과장은 안전점검의 날 행사참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안전한 산행과 산불예방 활동 등 안전 천안만들기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와 홍보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풍세노인회 산불감시단 발대식

천안시 풍세면 풍세노인회분회(회장 이형주)21일 태학산 입구에서 봄철 산불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회원 25명과 함께 산불예방홍보 및 감시활동을 시작했다.

발대식을 가진 풍세노인회는 산불발생이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농산부산물 소각행위, 청명·한식 성묘객의 소각행위 등을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이형주 회장은 매년 3~4월은 영농준비와 청명·한식이 있어 산불발생 우려가 높은 시기로 농산부산물 소각행위 금지 계도 및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조심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혁중 면장은 산불없는 풍세면을 만들기 위해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에 나서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올해는 단 한건의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동면노인분회, 봄철 산불예방 나서다

동면은 17일 동면노인분회(회장 한일전) 회원 25명과 관내 지역주민과 함께 동면 녹동천과 행암리 낙수정 일대서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 및 자연보호활동을 펼쳤다

한일전 회장은 날씨가 완연하게 풀려 논·밭두렁 태우기를 자제해 소중한 인명 및 재산보호에 다함께 동참하자며 회원들과 즐겁게 캠페인을 실시했다.

광덕면노인회 산불예방 캠페인 실시

천안시 광덕면노인회(회장 유경석)17일 광덕면에서 관내 경로당 회장과 회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건조한 봄철을 맞아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청정지역 광덕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경로당 회장 및 회원들은 준비한 현수막과 홍보깃발을 들고 광덕산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해 등산로를 따라 광덕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산불예방을 홍보하며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활동도 펼쳤다.

유경석 회장은 오늘 산불예방 캠페인을 시작으로 청정지역 광덕면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정비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천안시 ‘대형산불’ 방지총력  

천안시는 산불이 우려되는 봄철 건조기를 맞아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시는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대책기간 공무원 2000여명이 참여해 주말마다 산불취약지 마을로 나가 산림연접지 100m 이내의 논·밭두렁 등 소각행위 계도·단속, 성묘객과 등산객의 인화물질 반입 등을 방지하도록 순찰을 강화한다. 또 산불감시원 34명은 산불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산불예방전문진화대원 40명도 12개조로 편성돼 전진배치하고 유사시 5분내로 현장에 도착해 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산불이 나면 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원인규명에 주력하고, 방화성 산불발생시 경찰관서와 합동으로 산불방화범 검거팀을 운영하는 등 대국민 경각심을 높인다.
이밖에 시는 산불발생시 신속한 초동진화를 위해 산림청 항공관리소, 충청남도 임차헬기 지원과 소방, 군, 경찰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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