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인 천안아산경실련 사무국장이 20일 오전 11시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05년 천안시민포럼을 시작으로 13년간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왔던 정 국장은 이번 4·12 보궐선거 바선거구(직산·부성1·부성2)에 무소속으로 출마의사를 밝히는 자리였다.
이미 ‘전 사무국장’이 돼버린 정병인씨는 “어떤 후보보다 시의원의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하며, 1년밖에 남지않은 시의원 임기에도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처했다. 더불어 “유력인사와의 인연보다 시행정을 잘 알고 대안을 내놓을 줄 아는 실력있고 깨끗한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정씨는 그간 활동에서 천안경전철사업 백지화, 국제웰빙식품엑스포사업 폐지(포기), 무분별한 대형마트 지역진출 저지, 약자에 대한 권익보호 등의 활동에 성과를 거뒀다며 새로운 정치변화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이제 탈 많은 천안시의회에서도 전문성과 공익성, 도덕성 등을 갖춘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난 10년간 시민운동 현장에서 훈련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천안시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시의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택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생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가치를 내건 더불어민주당을 존중한다”며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에 의해 무공천 원칙을 정한 선거구에 출마하게 된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민단체 활동과 달리 정당(더불어민주당)에 속하는 것의 활동적 차이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민생·복지적 가치에 함께 하겠다는 것이고, 만약 다르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신껏 활동해가겠다”고 했다. 시민단체 활동과는 다른 ‘현실정치’에 나선 만큼 “다시 시민단체로의 활동복귀는 없지만, 정치와 시민단체간 협치를 조율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했다.
무소속에서 향후 더불어민주당으로의 복귀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결격사유가 없고, 당의 요구가 있다면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