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6월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이번 4·12보궐선거를 통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채 1년이 안된다. 그래도 보궐선거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주된 목표는 이번 1년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이다. 실제 모 예비후보는 “보궐선거에서 의원이 될 경우 내년 공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4·12 보궐선거의 후보자등록은 3월 23일(목)과 24일. 이틀밖에 안남았다.
현재 예비후보들이 등록하는 것으로 정리된다면 나선거구 3대1, 마·바선거구 4대1로 선거를 치르게 된다.
나선거구(봉명·일봉·신안·문성·중앙)는 유창영(자유한국당), 도병국(바른정당), 윤종호(무소속)의 삼파전이 예상되며, 마선거구(성거·성환·입장)는 최장온(더불어민주당), 김철환(자유한국당), 김동석(국민의당), 방성민(바른정당)이 경쟁하게 된다. 또한 바선거구(직산·부성1·부성2)는 박영희(자유한국당), 오선희(바른정당), 육종영(무소속), 정병인(무소속)이 겨루는 형국이다.
나·바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후보가 없는 것은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책임을 지고 ‘무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당 소속 후보들이 선거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탈당을 한 후 무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만약 당선이 됐어도 다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어 후보들의 고민이 따르고 있다.
“경쟁은 시작됐다”
천안 4·12 보궐선거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후보등록은 이틀이 남았지만 정당마다 대부분의 공천자가 가려졌기 때문이다.
<나선거구-봉명·일봉·신안·문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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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영(자유한국당·45)
직업: 정당인
경력: (전)국회의원 비서관, (현)천안시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위원
전과기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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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병국(바른정당·46)
직업: 정당인
경력: (전)제5대 천안시의회의원, (전)제6대 천안시의회의원
전과기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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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호(무소속·55)
직업: 자영업
경력: (전)민주당 천안시장 구본영후보 유세단장,
(전)더민주당국회의원 양승조후보 선대본부장
전과기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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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거구는 유창영(자유한국당)과 도병국(바른정당)이 정당공천을 받고 뛰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무공천 입장을 밝히면서도 내부적으로 한영신을 내세웠지만 이후 한씨가 스스로 고사하면서 무소속으로 나온 윤종호씨와 함께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마선거구-성거·성환·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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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자유한국당·36)
직업: 북천안노인주간보호센터 대표
경력: (전)성환청년회의소 회장, (현)성환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전과기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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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온(더불어민주당·52)
직업: 기업인
경력: (현)천안시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입장면 위원장, (현)천안시성거읍체육회 상임이사
전과: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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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국민의당·56)
직업: 한국법무평생교육원장
경력: (전)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현)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전과기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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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민(바른정당·43)
직업: 한울어린이집 원장
경력: (전)성환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현)천안시서북구문화원 이사
전과기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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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선거구는 오로지 정당간의 경쟁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최장온(더불어민주당), 김철환(자유한국당), 김동석(국민의당), 방성민(바른정당)의 4파전.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는 정당의 조직적인 선거운동과 유권자의 정당지지도가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지지도가 월등히 높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장온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도덕성, 능력, 지역적 인맥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기에 뚜껑을 열어보고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바선거구- 직산·부성1·부성2>
나선거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한 바선거구는 정당의 힘을 얻은 박영희(자유한국당), 오선희(바른정당)와 무소속으로 도전한 육종영과 정병인의 경쟁이 예고돼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