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금) 오후 2시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대회가 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초대 충남도당 위원장에는 홍문표(예산·홍성) 의원이 단독선출됐다.
홍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거나 군 복무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하겠다는데 그럼 누가 나라를 지키겠느냐”며 좌파세력에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 시장경제의 원칙을 내세워 노력하는 사람이 대가받을 자격이 있음을 강조하며 과거 민주당의 무상복지, 반값등록금 등을 비판했다.
또한 홍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언급하며 친박세력이 비호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가진 것이라며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30명이 따뜻한 아랫목을 버리고 이 엄동설한에 나왔겠냐. 부정부패한 나라로 만들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이같이 결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을 ‘박근혜사당’이라고 성토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김무성 고문도 자유한국당에 화살을 날렸다. “그네들은 우리에게 자꾸 ‘배신’이라 하는데 우리가 국가를 배신했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했냐”며 “우리같은 공인은 자고로 정의로워야 한다. 사적관계 얽매인 기회주의자들이 누구냐”며 자유한국당을 박근혜사당이라고 성토했다.
정병국 대표는 대권에 도전한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를 내세우며 “우리의 힘으로 보수의 적통다운 후보를 만들어 꼭 집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외쳤으며,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은 “어떤 후보도 꺾을 수 있는 보수의 적자아들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3월 탄핵을 인용 결정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거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이 없어지고 바른정당이 보수의 적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참석하진 못했지만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종시로의 수도이전으로 권력을 분산해 대한민국을 리빌딩하겠으며, 이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강력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