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최근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백신 일제접종과 방역강화 등 추가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관내에서 구제역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상근무반 지속운영, 예방접종, 방역실태 점검 등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면서 8개반 17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농가 자율방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축산농가 및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방역교육을 진행했으며, 미리 백신 20만마리 분량을 지역내 사육중인 돼지 전수를 대상으로 일제 접종했다. 특히 최근 충북 보은,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이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주 공수의사 6명과 공무원 82명, 축협직원 33명을 동원해 지역 내 소 사육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일제 예방접종을 마쳤다.
508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대상을 추출해 예방접종 후 4주 이내의 소와 출하예정 2주 이내 소를 제외한 모든 소에 대해 2만3837마리분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화제를 함께 사용해 백신접종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김종형 축산식품과장은 “매년 발생 중인 구제역이 아직 지역 내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백신을 투여하더라도 항제형성률 기준치에 못 미치거나 방역이 뚫릴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차단방역활동을 빈틈없이 지원하고 있으니 농가에서도 자발적인 예방접종과 소독 등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시 관내에는 돼지 23만4885마리와 한우 1만7207마리, 젖소 1만2284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월 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모두 2188마리의 소, 돼지가 살처분된 바 있다.